[할리우드 리포트] 사랑과 우정, 성장통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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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차차 리얼 스무스'에서 다코다 존슨(32)은 10대 딸 롤라를 키우는 젊은 엄마 도미노를 연기한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자청한 그녀는 "도미노와 앤드류, 도미노와 롤라, 앤드류와 롤라의 관계는 각별하다. 요즘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흔하게 접하는 관계이기에 서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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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독무대를 스무스하게 넘기듯 청춘의 열병도 그렇게 지나가도록 응원하는 거죠”
2022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차차 리얼 스무스’에서 다코다 존슨(32)은 10대 딸 롤라를 키우는 젊은 엄마 도미노를 연기한다. 첫 사랑에 실패한 그녀는 자폐가 있는 딸을 위해 선택한 변호사와의 결혼을 앞두고 스며들 듯 찾아온 풋풋한 사랑이 혼란스럽다. 유대 성년식 파티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한 그녀와 딸에게 손을 내민 22살 청년 앤드류(쿠퍼 라이프). 대학을 졸업하고 아무런 계획 없이 부모 집에 얹혀사는 앤드류는 그녀의 부탁으로 롤라를 돌보게 된다. 롤라의 자폐를 자연스럽게 포용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앤드류에게 그녀는 한순간 사랑을 느끼지만 자신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그를 성숙한 사랑으로 인도한다.
선댄스 시사가 끝난 후 버추얼로 만난 다코다 존슨은 “인간을 바라보는 쿠퍼의 독특한 시선이 따스해서 스토리라인과 제목이 정해진 단계에서 제작을 결정했다”며 “제목은 2000년 차차 열풍을 일으킨 DJ 캐스퍼의 댄스곡 ‘차차 슬라이드’의 가사에서 따왔다”고 밝혔다. 영화 후반부 흘러나오는 ‘차차 슬라이드’에는 모두 함께 춤을 추다가 자신 만의 춤을 추어야 하는 순간 ‘차차 리얼 스무스’가 후렴구로 나온다. 영화 속 인물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스스로를 보여 주는 순간’이 인생에게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할리웃 스타 부부 멜라니 그리피스와 돈 존슨의 딸인 그녀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50가지 그림자: 심연’ ‘50가지 그림자: 해방’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서스페리아’ ‘로스트 도터’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최근에는 마블 ‘스파이더맨’의 최초 여성 히어로 캐릭터 ‘마담 웹’의 주연으로 낙점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를 자청한 그녀는 “도미노와 앤드류, 도미노와 롤라, 앤드류와 롤라의 관계는 각별하다. 요즘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는 흔하게 접하는 관계이기에 서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좋아하는 영화를 무한 반복해보던 시네마 키즈였다. 매일 아침 ‘메리 포핀스’ ‘나홀로 집에’ ‘오즈의 마법사’ 등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했을 정도였다. 각본을 쓴 쿠퍼 라이프가 남자주인공 앤드류를 직접 연기하면서 그와 함께 시나리오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는 그녀는 “라이프 감독에게 발달장애가 있는 여동생이 있어서 ‘롤라’가 탄생했고 오디션을 통해 실제 자폐증이 있는 바네사 버가트를 캐스팅했다”며 “바네사의 행동과 생각을 반영해 캐릭터를 보완했고 시나리오를 완성해갔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롤리-팝 로맨스’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던 즉흥 연기이고 유대인 성년식 파티신은 피츠버그에 있는 버려진 몰에서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촬영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50가지 그림자’ 속 아나스타샤 스틸의 이미지에 가려졌던 다코다 존슨의 연기력이 연상연하 커플의 케미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며 빛을 발한다. 파티의 흥을 돋우는 추억의 댄스 음악 ‘펑키타운’처럼 지나간 청춘의 두근거림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선댄스 영화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될 ‘차차 리얼 스무스’는 애플 TV+ 오리지널 영화로 전 세계에 스트리밍되고 있다. /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부국장, HFP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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