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쇼핑·GS리테일' 넘어선 BGF리테일, 유통 시총 1위 등극

이주현 기자 2022. 6.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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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을 제치고 유통업체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에 한정된 BGF리테일이 유통 공룡들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CU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물론 유통 트렌드 변화의 사례로 여겨지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 자존심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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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시가총액 2조9988억원으로 3조원 목전
유통 트렌드 변화 결과, 업계 자존심 경쟁에서도 우위
CU 점포 전경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이마트와 롯데쇼핑 등을 제치고 유통업체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일각에선 근소한 차이지만 편의점 운영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운영사를 넘어 유통 대장주에 등극한 것은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BGF리테일의 시총은 2조9988억원으로 이마트(2조8015억원)와 롯데쇼핑(2조7978억원), GS리테일(2조6494억원), 신세계 2조1462억원), 현대백화점(1조6733억원) 등을 제쳤다.

BGF리테일은 국내 시가총액 순위 10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마트(102위), 롯데쇼핑(103위), GS리테일(108위), 신세계(127위), 현대백화점(149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이 유통 트렌드를 재빠르게 읽어내린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뛰어난 입지적 접근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핵심 소비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수혜주가 된 것도 시총 1위 등극의 원인으로 꼽힌다. 편의점 업계가 포화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본업인 편의점업에 충실하며 미래먹거리를 발굴해 나간 것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CU 10주년 © 뉴스1

올해는 일본 훼미리마트에서 대한민국 독자브랜드로 독립한 지 1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관련 업계에서의 시총 리딩은 의미가 남다르다. BGF는 지난 7일 브랜드 독립 10주년 기념식과 함께 고객중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대고객 약속문 선포식을 가졌다.

CU의 점포 수는 10년 전 7200여개에서 올해 1만6000여개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2조9000억원에서 2021년 기준 6조7812억원으로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연한 회복 구간에 들어서며 매출 성장률은 3월 기준 전년비 11.5%, 점당 매출액은 전년비 4.9%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매출 성장률은 10.7%로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비 8.9% 늘어난 7384억원, 영업이익은 29.9% 증가한 259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점포수는 800개 순증(개폐점 합계)을 목표로 한다.

특히 40%에 달하는 유사업종 전환율도 고무적이다. CU의 타사 편의점과 소매업체에서 유입된 유사업종 전환율은 전년비 0.9%포인트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업 특성상 시장 과점 신호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U는 해외 진출도 이끌고 있다. 몽골에서 210여개 점포를 운영하며 약 70%의 점유율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라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진출 1년여 만에 90여개 점포를 개점하며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대비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에 한정된 BGF리테일이 유통 공룡들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CU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물론 유통 트렌드 변화의 사례로 여겨지는 것은 물론 유통업계 자존심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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