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 선방한 통신株..경기 방어 역할 '톡톡'

유준하 2022. 6.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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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국내 증시 이탈에도 20거래일 연속 KT 순매수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이익 성장세까지 '주목'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좀처럼 반등세가 없는 하락장에서도 통신업종이 경기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코스피 업종 내에서 유일한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장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에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는 물론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이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6월 가장 낮은 하락률…외인, 기관 순매수세 랠리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28.49포인트) 하락한 2314.32에 거래를 마쳤지만 통신업은 코스피 업종 섹터 내에서 유일하게 전거래일 대비 1.77%(7.27포인트) 상승한 418.25에 마감했다. 기간을 넓히면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12.9% 빠졌지만 통신업은 3.71% 하락에 그쳐 시장 내 업종 중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날 전거래일 대비 3.0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기관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KT는 1.25% 상승했는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20거래일 연속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하락장에 연일 순매도를 이어간 만큼 국내 증시에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 종목을 한 달 가까이 순매수한 셈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기반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경기 방어주 역할에 성공했다”며 “정부의 통신비 규제 리스크 해소와 방어주 선호 심리 지속으로 센티멘트(투자심리)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5G 가입자 성장과 마케팅 경쟁 완화로 실적 개선이 나타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됐다”며 “지난해와 올해 통신서비스 업종은 전체 섹터 내 가장 높은 외국인 수급 강도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관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는 8월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좋고 가격 메리트가 높다”며 “오는 8월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 배당 증가율 상회…실적 안정성도 ‘주목’

이처럼 양호한 수급 외에도 실적 안정성과 높은 배당률도 주목된다. 지난 1분기 통신 3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호실적이었던 만큼 올해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사 평균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12.8%로 집계됐다. 업종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곳은 SK텔레콤으로 각각 11.65%, 18.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대되는 주당배당금(DPS) 상승률도 시장 평균 대비 높았다. 올해 추정되는 상장사 주당배당금의 지난해 대비 평균 상승률은 16.03%지만 3사 평균치는 무려 20.2%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무려 29.11%, LG유플러스는 20.61% 상승이 예상되며 KT는 10.9%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올해에도 통신사들의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에는 마케팅비용과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 절감을 통한실적 개선이 자명한 만큼 3사 DPS 역시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3사 중에서 KT의 경우 유일하게 3개월 전부터 2분기 컨센서스가 우상향해 눈길을 끈다.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 추이는 3개월 전 4951억원에서 1개월 전 5120억원, 지난 22일 기준 520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1조6570억원에서 1조8551억원, 지난 22일에는 1조8942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DPS도 지난 1분기 말 추정치 대비 유일하게 늘어났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 연속 배당금 상향으로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실현 중인 KT가 돋보인다”며 “사업 확장과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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