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가에 '문재인발 역주행'.. '짱깨주의 탄생' 역사문화 분야 1위

최형욱 기자 2022. 6. 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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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 문재인 전 대통령발 역주행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교보문고 6월 셋째 주(6월 6~22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은 역사문화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종합 55위에 진입했다.

이 책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이라고 추천한 뒤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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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 종합은 55위 진입
SNS 사진서 노출 '실크로드 세계사'는 역사문화 4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의 서가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서울경제]

서점가에 문재인 전 대통령발 역주행 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교보문고 6월 셋째 주(6월 6~22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김희교 광운대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은 역사문화 분야 1위를 차지하며 종합 55위에 진입했다. 지난 둘째주에는 역사문화 분야 100위권 밖에 있다가 10위로 올라선 바 있다.

‘짱깨주의의 탄생’은 한국 언론과 보수 진영이 중국을 멸시하고 독재 국가로 규정하는 것은 서구 민주주의를 표준화한 결과이며 한국이 여전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체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짱깨주의’에는 중국은 미개하고 나쁘다는 ‘유사인종주의’, 중국이 패권을 추구할 것이라는 ‘신식민주의체제 옹호’, 중국인이 제주도를 집어삼킬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타나는 ‘자본 문제’ 등의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책을 추천한다”며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 도발적인 제목에 매우 논쟁적이다”이라고 추천한 뒤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과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 추천이 내용에 대한 동의나 지지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 27일 트위터로 공개한 사진 속에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가 탁자 위에 놓여져 있다. /사진=문다혜씨 트위터

또 피터 프랭코판의 ‘실크로드 세계사’도 문 전 대통령이 읽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역사문화 분야 4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지난달 27일 트위터를 통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이 탁자 위에 이 책을 옆에 두고 잠든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출판사의 도서 편집자는 책 판매가 늘자 “진중한 인문서를 만든다는 것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인가를 회의적으로 고민하던 차였는데, 대통령님이 ‘실크로드 세계사’를 읽으시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기뻤고 더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라며 감사 편지를 보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공개하며 “공감하며 출판계 모든 분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김영하 작가의 소설 ‘작별인사’와 자기계발 유튜버 자청의 첫 책 ‘역행자’가 전주에 이어 각각 1위, 2위를 지켰다. 이어 증권 전문가 오건영의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김다슬 작가의 에세이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의 ‘변화하는 세계 질서’ 등의 순이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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