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에 총력대응.. 경기침체 불가피하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무조건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을 2%로 복귀시켜 물가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경제성장)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는 완전 고용이 유지되는 기간을 지속시킬 수 없다”라며 인플레이션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날 상원에서 “향후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향돼 2% 수준으로 복귀하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리 인상은 적절하다고 보는데 변화의 속도는 새 증거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이렇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은 적이 없다”라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적절한 통화정책을 만들 때는 경제가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며 고용시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인 실업률이 높아질 리스크는 있다”고 밝혔으며, 연준이 경제 연착륙 방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와 음식 가격, 공급망 문제로 점점 더 도전적이 돼가고 있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후반기 경제 성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히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기침체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