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 선점하라.. 글로벌 車업계,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권가림 기자 2022. 6. 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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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자동차 첨단기술 패권 전쟁①] 양자컴퓨터·이미징 레이더·자율주행 전방위 협력

[편집자주]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기계·조립 기능 교육 중심의 인재 양성이 이뤄지고 있어 소프트웨어·설계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핵심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완성차·부품사들의 투자, 기술개발 현황과 한계점을 짚어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미래 기술 선점하라… 글로벌 車업계,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②미래차 인력난에 갇힐라… 인재 양성 나선 완성차업계
③자율주행차는 진화 중… 제네시스·벤츠도 손 떼고 운전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은 친환경자동차와 자율주행이다. 부품과 완성차 탑재 솔루션에 요구되는 기술과 성능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부품사들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차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 "스타트업 직접 키운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왕복 14차로의 영동대로.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는 스스로 신호를 지키며 좌회전·우회전을 하고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면 멈추는 등 돌발상황을 스스로 대처한다. 현대자동차와 진모빌리티가 협업한 결과다. 진모빌리티는 관제 배차 기술(인공지능(AI)이 15분 후의 교통상황을 예측)과 핀테크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적용된 '로보라이드' 시범 운영을 위해 일찌감치 진모빌리티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미래차 기술과 관련해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부 기술은 스타트업과 연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력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가 '제로원팀'이란 조직을 꾸려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딥인사이트, 스토리포유, 에이유, 페블러스, 노타, 쓰리세컨즈 등은 현대차의 지원을 받고 사물인터넷(IoT),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1억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한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은 올해 전기 밴과 버스 등 전기 상용차 양산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큐'에도 각각 71억원, 47억원을 투자했다.

양자컴퓨터는 현존 최고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 백만 배 빠르다. 복잡한 분자구조와 화학 반응을 계산하는 양자 단위 시뮬레이션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차세대 배터리의 성능, 비용,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수소차 관련 투자에 적극적이다. 기아가 투자한 제이카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 곳이다. 기아는 수소차 모델이 증가하면 친환경차 렌트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곳은 현대차그룹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최근 추세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포지 나노와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티 등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투자했다. 아르고 AI는 400m 떨어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라이다(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하는 기술)를 개발했다. 앞으로 포드 자동차엔 라이더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모빌리티 혁신 바람에… 투자 서두르는 부품사


/그래픽=이강준 기자
자동차 산업 트렌드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기반으로 바뀌면서 부품업체들도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만도는 미국 전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소나투스'에 각각 41억원, 4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이미징 레이더 개발업체인 젠다와 손을 잡았다. 이미징 레이더 기술은 자율주행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징 레이더는 파장으로 물체와 환경을 인식하는 일반적인 레이더에 기반한 기술이다.

기존 레이더는 반사된 파장을 낮은 해상도로 전달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미징 레이더는 4차원 고해상도에서 장애물과 보행자 위치, 높이 등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증강 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선 영국 엔비직스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제조사 벨로다인, AI·자율주행 업체 딥글린트, 클라우드 탐지 및 대응 서비스 제공업체 오브시디언 등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는 2023년 고해상도 4차원 이미징 레이더 개발업체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과 자율주행을 위한 초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4D 이미징 레이더는 768개 채널로 설계돼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약 4배 이상 초고해상도 사양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업체 카네비컴과는 차 라이다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2024년 3D 고정형 라이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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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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