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술 선점하라.. 글로벌 車업계,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편집자주]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기계·조립 기능 교육 중심의 인재 양성이 이뤄지고 있어 소프트웨어·설계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핵심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완성차·부품사들의 투자, 기술개발 현황과 한계점을 짚어본다.
①미래 기술 선점하라… 글로벌 車업계,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②미래차 인력난에 갇힐라… 인재 양성 나선 완성차업계
③자율주행차는 진화 중… 제네시스·벤츠도 손 떼고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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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미래차 기술과 관련해 자체 개발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부 기술은 스타트업과 연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을 통해 다양한 기술력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차가 '제로원팀'이란 조직을 꾸려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딥인사이트, 스토리포유, 에이유, 페블러스, 노타, 쓰리세컨즈 등은 현대차의 지원을 받고 사물인터넷(IoT),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투자도 활발하다. 현대차와 기아가 1억유로(약 1300억원)를 투자한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은 올해 전기 밴과 버스 등 전기 상용차 양산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큐'에도 각각 71억원, 47억원을 투자했다.
양자컴퓨터는 현존 최고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수 백만 배 빠르다. 복잡한 분자구조와 화학 반응을 계산하는 양자 단위 시뮬레이션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차세대 배터리의 성능, 비용, 안전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수소차 관련 투자에 적극적이다. 기아가 투자한 제이카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한 곳이다. 기아는 수소차 모델이 증가하면 친환경차 렌트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잘나가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곳은 현대차그룹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최근 추세다.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포지 나노와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오토모빌리티 등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는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에 투자했다. 아르고 AI는 400m 떨어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라이다(레이저 펄스를 발사해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하는 기술)를 개발했다. 앞으로 포드 자동차엔 라이더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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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미국 이미징 레이더 개발업체인 젠다와 손을 잡았다. 이미징 레이더 기술은 자율주행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징 레이더는 파장으로 물체와 환경을 인식하는 일반적인 레이더에 기반한 기술이다.
기존 레이더는 반사된 파장을 낮은 해상도로 전달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미징 레이더는 4차원 고해상도에서 장애물과 보행자 위치, 높이 등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증강 현실(AR)과 홀로그램 기반의 헤드업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해선 영국 엔비직스와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라이다 제조사 벨로다인, AI·자율주행 업체 딥글린트, 클라우드 탐지 및 대응 서비스 제공업체 오브시디언 등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만도는 2023년 고해상도 4차원 이미징 레이더 개발업체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과 자율주행을 위한 초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4D 이미징 레이더는 768개 채널로 설계돼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약 4배 이상 초고해상도 사양이다. 자동차 전장부품 개발업체 카네비컴과는 차 라이다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르면 2024년 3D 고정형 라이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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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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