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척추온열기 안마의자로 바꾸라는 바디프랜드, 세라젬과 신경전

김민석 기자 2022. 6.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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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척추온열기, 오래된 안마의자 세계 1위 오리지널로 바꾸세요."

바디프랜드가 사용 중이던 척추온열기·안마의자 등을 반납하면 새 제품을 최대 109만원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행사를 시작하며 내건 문구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렌털·판매업만 영위하는 반면 세라젬은 가정용 척추온열기 및 안마의자 렌털·판매를 비롯해 가정용 의료기기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한편 세라젬 척추온열기를 겨냥한 바디프랜드 보상판매(6월20일~8월15일)는 맞불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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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 B2C 확장하며 매출 급성장..단숨에 안마의자 4위
요동치는 시장 점유율..뺏고 뺏기는 보상판매 치열
세라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쓰던 척추온열기, 오래된 안마의자 세계 1위 오리지널로 바꾸세요."

바디프랜드가 사용 중이던 척추온열기·안마의자 등을 반납하면 새 제품을 최대 109만원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행사를 시작하며 내건 문구다. 척추온열기를 전면에 명시한 건 최근 안마의자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른 세라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1%와 383.4% 증가한 6671억원과 9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실적 모두 바디프랜드를 앞질렀다.

바디프랜드의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4%와 31.1% 각각 증가한 5913억원와 685억원이다. 바디프랜드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세라젬의 성장 속도가 더 높았다.

안마의자 부문만 떼서 비교하면 바디프랜드가 압도적이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렌털·판매업만 영위하는 반면 세라젬은 가정용 척추온열기 및 안마의자 렌털·판매를 비롯해 가정용 의료기기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다.

세라젬은 척추의료가전 매출 비중이 80~90%를 차지한다. 안마의자 부문 매출은 지난해 기준 7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 대수는 약 3만5000여대다.

세라젬 안마의자 부문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단숨에 안마의자 시장 4위에 오른 것이다. 업계 2위 코지마의 지난해 매출은 1555억원(영업이익 201억원) 3위 휴테크 매출은 1053억원(27억원) 정도다.

다만 세라젬 안마의자 매출을 바디프랜드 전체 매출과 단순 비교하면 아직 7분의1 수준에 그친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 대수는 14만5000여대다.

세라젬 파우제 디코어(세라젬 제공)© 뉴스1

당초 바디프랜드가 국내 안마의자 시장 점유율 약 60%로 선두를 달리고 코지마와 휴테크가 각각 약 10%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라젬이 치고 올라오면서 사별 점유율 역시 요동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세라젬은 1998년 7월 삼성의료기산업으로 설립된 회사다. 당초 척추의료기기 관련 B2B 업체였지만 2018년부터 B2C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0년 4월 안마의자 '파우제 M'와 2021년 '파우제 M2' 내놓으며 최근 몇 년 새 매출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안마의자 업계는 20여개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매우 치열한 시장"이라며 "점유율을 뺏기 위해 경쟁사 제품을 반납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보상판매 프로모션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점유율을 나눠먹고 있던 기존 업체들 입장에서 세라젬은 인정하기 싫은 위협 요인일 것"이라며 "세라젬이 안마의자 라인업을 확장하고 나선 만큼 고객잡기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세라젬 척추온열기를 겨냥한 바디프랜드 보상판매(6월20일~8월15일)는 맞불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 세라젬은 지난달 '파우제 디코어' 출시와 가정의 달을 기념해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전 브랜드를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프리미엄 라인인 파우제 디코어는 파우제M 라인 대비 가격이 1.5배~2배 수준이다. 씨러스 라인은 정가 620만원, 클라우드 라인은 440만원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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