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5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 전월보다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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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전월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계기로 그간 억눌려있던 휘발유·경유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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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5월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전월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계기로 그간 억눌려있던 휘발유·경유 대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5월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2천482만2천배럴로 4월보다 43.0% 증가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소비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매달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월 2천199만6천배럴, 2월 1천849만2천배럴, 3월 1천842만4천배럴, 4월 1천735만5천배럴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5월 들어 반등한 것은 유류세 인하 폭이 5월부터 20%에서 30%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초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비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후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시점에 맞춰 억눌렸던 소비가 되살아나는 일종의 '펜트업'(Pent-up)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는 4월까지의 대기 수요가 5월에 반영되면서 소비량이 급증한 것 같다"며 "다만 워낙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6월 소비량은 5월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휘발유는 본격적인 휴가철에 소비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이 있어 7월 말과 8월 초의 소비량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항공유의 경우 5월 소비량은 200만3천배럴로 4월(150만배럴)보다 33.5%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 신기록 행진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각각 2천123.14원, 2천137.53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천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천62.55원)을 갈아치웠다.
또 국내 경유 가격은 이미 지난달 12일 1천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천947.74원)를 경신한 데 이어 매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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