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잠재력 폭발? 최고 시즌 보내는 댄스비 스완슨[슬로우볼]

안형준 입력 2022. 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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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우승을 경험하며 기량이 만개한 것일까. 스완슨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올시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4,5월 연속으로 승률 5할 미만에 그쳤고 6월 연승을 질주하며 8할 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지구에 근접하지 못했다. 아직도 선두 뉴욕 메츠와는 승차가 4경기 이상이다.

부상으로 이탈한 아지 알비스를 비롯해 새로 합류한 맷 올슨, 지난해 주포였던 오스틴 라일리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올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런 팀 타선에서 돋보인 선수가 있다. 바로 주전 유격수인 1994년생 댄스비 스완슨이다. 스완슨은 6월 23일(한국시간)까지 팀이 치른 70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295/.360/.473 10홈런 38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이하 기록 6/23 기준).

스완슨은 올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팀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과 2번째로 높은 OPS를 기록 중이다. 팀 선수단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스완슨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단 2명(올랜도 아르시아, 마이클 해리스), 더 높은 OPS를 기록 중인 선수는 4명(윌리엄 콘트레라스, 해리스, 아르시아, 라일리) 뿐이다. 스완슨은 타율, 장타율, OPS 모두 팀 주포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올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사실 스완슨은 메이저리그가 기대한 특급 유망주였다. 야구 명문 밴더빌트 대학교 출신으로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스완슨보다 뒤에 이름이 불린 선수로는 알렉스 브레그먼(HOU, 2순위), 카일 터커(HOU, 5순위), 앤드류 베닌텐디(BOS 지명, 7순위), 워커 뷸러(LAD, 24순위) 등이 있었다. 스완슨은 이들보다 더 먼저 선택을 받을 정도로 굉장한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야구 기량의 '5툴'은 물론 리더십까지 6가지 재능을 모두 가진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 겨울 애리조나가 구단 역사에 영원히 남을 최악의 트레이드(셀비 밀러 영입)를 단행하며 스완슨은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조지아주 출신인 스완슨은 이 트레이드로 '고향 팀'이자 자신이 어려서부터 응원해온 애틀랜타에 입단하게 됐다. 스완슨을 고향으로 복귀시킨 애틀랜타는 '6툴 플레이어'인 스완슨이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장' 치퍼 존스의 뒤를 잇는 든든한 팀의 리더가 돼주기를 기대했다.

기대는 좀처럼 현실화되지 않았다. 스완슨은 2016년 데뷔해 38경기에서 .302/.361/.442 3홈런 17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풀타임 첫 해부터 부진했다. 2017시즌 주전 유격수로 144경기에 출전했지만 .232/.312/.324 6홈런 51타점 3도루에 그쳤고 2018-2019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타격 생산력은 리그 평균 이하에 그쳤다. 단축시즌이던 2020년 60경기에 출전해 .274/.345/.464 10홈런 35타점 5도루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풀시즌이 진행되자 성적은 다시 하락했다(.248/.311/.449 27HR 88RBI 9SB).

데뷔 첫 6시즌 동안 기록한 성적은 665경기 .249/.319/.409 77홈런 315타점 40도루. 해당 기간 기록한 OPS+(조정 OPS, 리그 평균이 100)는 89로 리그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치였다. 데뷔시즌과 단축시즌을 제외하면 평균 이상의 생산성을 보인 적이 없었다. 지난해 팀이 우승하며 큰 기쁨을 누렸지만 개인 성적은 전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스완슨은 올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4월 한 달 동안 .216/.293/.351 1홈런 7타점 2도루에 그치며 더 이상의 성장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올랐다. 5월 28경기에서 .304/.357/.490 5홈런 17타점 6도루의 맹활약을 펼친 스완슨은 6월에는 20경기에서 .354/.424/.561 4홈런 14타점 3도루를 기록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이버매트릭스 세부 지표에서도 발전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올시즌 기록 중인 배럴타구 비율(12.1%), 평균 타구속도(시속 89.9마일), 발사각도(16.5도), 강타비율(46.2%), 기대 타율(0.286), 기대 가중출루율(0.379) 등은 모두 커리어하이 수치다. 비록 삼진율(26.9%)도 커리어하이로 오르기는 했지만 타구의 질이 확실하게 좋아졌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홈런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표에서 올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올시즌 활약은 소위 말하는 'FA로이드'일 가능성도 있다. 스완슨은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 시즌 중에 애틀랜타와 연장계약 논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스완슨은 올시즌 커리어하이 성적을 쓴 후 당당히 FA 시장에서 고액을 받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을 수도 있다. 지난시즌까지의 성적으로는 특급 계약을 따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스완슨은 지난해에도 뛰어난 월간 성적을 쓴 적이 있다. 지난해 5월(.290/.317/.559 6HR 14RBI), 7월(.290/.345/.579 7HR 23RBI), 8월(.320/.378/.520 5HR 20RBI) 세 차례나 월간 OPS 0.870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4월(OPS 0.583)과 9월(OPS 0.546) 심각한 부진을 보였고 결국 시즌 전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 됐다. 시즌이 아직 절반 이상 남아있는 만큼 언제든 기복을 보이며 페이스가 떨어질 수도 있다.

초반 부진했던 애틀랜타는 달라진 스완슨과 함께 점차 지난해 우승팀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과연 스완슨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낼지, 전체 1순위 유망주 출신의 잠재력을 완벽하게 폭발시키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댄스비 스완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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