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토끼가 만든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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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노래 '반달'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 보았을 만한 노래다.
이 정원들을 따라서 걷다보면 달토끼가 우주를 여행하면서 보았을 법한 풍경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주라는 테마가 너무 광범위한 부분이라 모든 것들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과 손잡고 달토끼가 만들어 놓은 은하수를 걷다보면 동화 속의 우주여행 같은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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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
노래 ‘반달’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불러 보았을 만한 노래다. 동요 작곡·작사가 겸 아동문화운동가 윤극영씨가 1924년 스물한 살 때 만든 국내 최초의 창작 동요다. 이 노래를 부르며 달을 보다보면 마치 토끼가 계수나무 아래서 떡방아를 찧는 것 같은 어렴풋한 그림자가 보이는 것도 같다. 동경의 세계였던 달나라와 우주를 재현한 공원이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별빛정원우주가 그곳이다. 경기도 이천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내에 사용하지 않던 도로와 1 만 4000여 평 잔여 부지를 활용해 지난 2017년 10월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로 문을 열었다. ‘ 별빛정원우주’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공원의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지 이해가 간다. 반달의 노래에도 등장하는 달토끼가 긴 우주여행을 하며 소중한 빛의 씨앗들을 발견한다. 그것을 지구로 가져와 심었고, 이 씨앗들이 자라 예쁜 별빛정원이 생겨났다고 한다. 달토끼가 여행을 다녀온 우주여정이라는 콘셉트를 그대로 옮겨오면서 ‘별빛정원우주’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별빛정원우주는 은하수와 오로라, 별의 바다 등 각 테마별로 색다른 정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정원들을 따라서 걷다보면 달토끼가 우주를 여행하면서 보았을 법한 풍경들을 관람객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테마파크들에는 빛을 중심으로 한 루미나리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별빛정원우주는 빛으로 구성하는 방식의 식상함에서 벗어나 미디어 아트와 라이팅쇼를 더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구성함으로서 확실한 차별성을 만들었다. 처음 문을 연 뒤 국내 관람객은 물론이고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해외 여행객들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이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이곳도 코로나19 광풍을 피해갈 수 없었다. 앞으로 코로나 공포에서 벗어나고, 서서히 해외관광이 확산되는 만큼 이곳도 적극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통해 한국의 이색적인 휴게소 & 테마파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21 일 나로호발사에 성공함으로서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 반열에 올라서면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우주라는 테마가 너무 광범위한 부분이라 모든 것들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과 손잡고 달토끼가 만들어 놓은 은하수를 걷다보면 동화 속의 우주여행 같은 경험할 수 있다. 비가 오면 밤하늘을 볼 수 없듯, 이곳도 날씨엔 민감하다. 방문 전 날씨를 꼭 챙길 필요가 있다.
이천/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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