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56층' 낙하 중인 삼성전자..외인은 뜨고, 개미는 '외사랑'

이사민 기자 2022. 6. 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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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떠난다. 끊임없이 판다. 이달 들어서만 3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주가는 바닥을 뚫고 계속 내려간다. 6월에만 신저가를 갈아치운 게 여덟번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대탈출)에 삼성전자 외인 지분율은 6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 떠나는 삼전…6년 만에 외인 지분율 50% 아래로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52%) 내린 5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소폭 오르며 출발했지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6800원까지 내리면서 지난 22일(5만7600원)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신저가를 쓴 것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8번째다. 이달 삼성전자는 지난 3일과 16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든 거래일에서 하락했다.

외국인이 줄기차게 팔아대니 주가가 버틸 수 없다. 6월 들어 이날까지 외인들은 삼성전자를 3조2945억원어치 팔았다. 올해 전체로 보면 총 8조7665억원을 순매도했는데 1/3 이상을 이번달에 팔아치운 셈이다.

이에 지난 20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49.97%를 기록하면서 2016년 4월 이후 약 6년 만에 50% 아래로 주저앉았다. 23일 기준으로는 49.79%까지 떨어져 여전히 50%를 하회 중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14조6830억원어치 사들이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96층→56층'까지 내렸다…증권가 목표주가도 '뚝뚝'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역대급 유동성이 풀리며 수직 상승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발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 우려 속 과거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초 주가가 5만~6만원대에 머물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으로 2020년 3월 23일 4만2500원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021년 초 장중 9만6800원까지 오르면서 '10만 전자'를 코앞에 뒀지만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민 주주들의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최고치를 찍던 2021년 1월 당시 시총 530조원을 돌파했지만 23일 기준으로는 340조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사상 첫 매출 70조원을 달성해놓고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해 실망감은 배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들 사이에선 '코로나 초기 때 4만 전자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마저 감돈다.

이달 들어 다수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DB금융투자(10만원→8만7000원), SK증권(9만8000원→7만5000원), 현대차증권(9만1000원→8만2500원), 신한금융투자(8만3000원→7만8000원) 등 적게는 '7만 전자'에서 많게는 '8만 전자'까지 조정하는 흐름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6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2%), 영업이익 14조3조원(전 분기 대비 +2%)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5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320조6000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56조6000억원(전년 대비 +10%)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2조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기대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세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와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76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4조2660억원으로 예상하는데 이전 전망 대비 크게 감소한 규모"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은 높다"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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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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