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300원도 뚫렸다" 원/달러 환율, 1350원까지 오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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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300원을 넘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상승한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9년 7월13일(1315.0원) 12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300원선이 뚫리면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135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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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1300원을 넘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상승한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9년 7월13일(1315.0원) 12년11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전날 기록한 연고점(1297.9원)을 하루만에 다시 경신한 뒤 장중 한때 1302.8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1290원대로 내려가는 듯 했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결국 1300원대에서 마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 2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정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 노력과 시장 내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글로벌 물가 상승세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이 꼽힌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급등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이날은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런 변화의 속도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데이터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300원선이 뚫리면서 환율이 단기적으로 1350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1300원이란 상징적 빅피겨(큰 자릿수)가 뚫리면서 당분간 강(强)달러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경기 침체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한국의 수출 전망도 악화해 원하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달러당 13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역시 "1300원선은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도달하지 않았던 레벨"이라며 "향후 135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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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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