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만 2~4세 영상 시청 시간, 하루 60분 넘기면 안 돼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는 건 부모를 고된 육아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해결책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한번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기 시작한 아이들은 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면 울음과 짜증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아이들에게 비만, 수면 문제, 언어 지연, 공격적인 행동과 주의력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최근엔 유튜브 채널 등에서 ‘먹방(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런 영상은 아이들에게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먹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또 스마트폰을 보면서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잘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먹게 돼 비만을 유발할 수도 있고요.
수면 장애를 겪을 수도 있어요.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이에요. 자기 전에 영상을 보면 취침 시간도 늦어지게 되고요. 미국소아과학회(APP)는 1999년 “만 2세 미만의 어린이는 TV 시청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는데요. 특히 12개월 이전의 영아가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면 언어 발달 지연 위험이 6배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어요. 이것은 오늘날의 스마트폰 영상에도 똑같이 적용돼요. 여기에는 만화 같은 오락용 영상뿐 아니라 교육용 영상도 포함돼요. 영상의 교육적 효과보다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에요.
과도한 영상 시청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을 일으키기도 해요. 아이들이 보는 영상의 이야기 진행 속도는 현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데, 그렇게 해야 아이들이 화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자극이 이어지면 발달 중인 뇌는 현실과는 다른 강도의 과도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후 주의력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2세 미만 아이들에 대한 영상 노출 시간은 0시간, 24개월에서 59개월 아이들의 경우 하루 60분 이내로 해야 한다는 권고를 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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