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사이버 공격, 현대전 승패 좌우한다

조봉권 기자 2022. 6.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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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스라엘 또는 미국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이 스턱스넷이라는 악성코드로 이란의 나탄즈에 있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사이버전(cyber warfare) 방식으로 공격했다.

사이버 공격과 실제 무력 공격을 합친 전쟁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한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했는데, 그 이전인 1월 13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은 이미 시작됐다.

저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사이버전 전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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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전의 모든 것 - 박동휘 지음/플래닛미디어/2만2000원

- 이스라엘, 시리아 방공망 장악
- 러, 우크라 온라인 침공 등 소개

2010년 이스라엘 또는 미국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이 스턱스넷이라는 악성코드로 이란의 나탄즈에 있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사이버전(cyber warfare) 방식으로 공격했다. 쉽게 말해, 해킹해서 원격 조작했다. 과학국제보안연구소는 이 공격으로 나탄즈의 가스원심분리기의 10%에 이르는 1000기가 손상됐다고 보고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시도가 ‘원격으로’ 타격을 입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세계 사이버 전쟁과 범죄 분야 주요 지명수배자 정보. 이 명단에는 북한 해커들도 올라 있다. FBI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2012년 8월 ‘샤문’이라는 데이터 삭제형 악성코드의 공격을 받았다. 첨단을 자랑하던 아람코 직원들은 이 공격 탓에 5개월 동안 타자기와 팩스로 일하는 40년 전 환경으로 돌아갔다.

2007년 9월 이스라엘 첨단 공군기들이 시리아 내 핵시설로 의심되던 알키바르를 무방비 상태에서 철저히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이 사이버전을 통해 시리아군 방공망을 무력화해놓았기 때문에 ‘무방비’였다.

2016년 대한민국 국방부의 군 네트워크가 북한의 해킹 공격에 뚫렸다.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은 2015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해킹해 8100만 달러(약 920억 원)를 빼돌렸다. 이란의 해커 집단 ITSec는 2013년 미국 뉴욕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애비뉴 댐 제어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수문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애비뉴 관리자들이 댐 보수를 위해 수동 모드로 시스템을 전환해 둔 상태여서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사이버 공격과 실제 무력 공격을 합친 전쟁을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한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했는데, 그 이전인 1월 13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은 이미 시작됐다. 망국 위기에 처한 우크라이나는 미국 첨단 기업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에게 도움을 청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요청에 화답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스테이션 위성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우크라이나의 인터넷은 회복됐고 우크라이나는 방어에 큰 도움을 받았다. 게다가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활용한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전차를 파괴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08년 러시아가 조지아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강력한 사이버 공습부터 감행했다. 조지아의 정부 기능이 마비됐다. 뒤이어 러시아 군이 들이닥쳤다. 조지아는 5일 만에 항복했다.


육군사관학교 박동휘 교수가 펴낸 ‘사이버전의 모든 것’에는 세계 사이버전 현황·사례와 통찰·예측이 담겼다. 저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사이버전 전략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앞으로 전쟁은 사이버전으로 시작해서 사이버전으로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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