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외교관들의 해양강국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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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공을 체험해서 감각을 날카롭게 벼리고 마음을 열며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깊이 공부하는 것.
이것이 여행의 좋은 점이다.
19세기 청나라의 출사대신들이 남긴 기록과 일기, 다시 말해 여행기를 연구한 책이다.
세계의 환경이 격렬하게 변화하고 청나라는 우왕좌왕하면서 처지기만 하던 시대, 출사대신들은 온 감각을 활짝 열고 촉수를 곤두세워 열강의 현황과 발전 비결을 알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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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공을 체험해서 감각을 날카롭게 벼리고 마음을 열며 낯선 것과 익숙한 것을 깊이 공부하는 것. 이것이 여행의 좋은 점이다. 전환기나 변혁기는 여행기·견문록·항해기를 읽기에 좋은 때이다. 역사학자 조세현(부경대) 사학과 교수가 깊고 재미있는 인문연구서 ‘근대 중국인의 해국 탐색’을 펴냈다. 19세기 청나라의 출사대신들이 남긴 기록과 일기, 다시 말해 여행기를 연구한 책이다. 출사대신은 청나라 때 외교 사무를 맡은 관리다.
세계의 환경이 격렬하게 변화하고 청나라는 우왕좌왕하면서 처지기만 하던 시대, 출사대신들은 온 감각을 활짝 열고 촉수를 곤두세워 열강의 현황과 발전 비결을 알아내야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출사대신 장덕이의 깨우침이 인상 깊다. “지구의 광활함은 항해하지 않고서는 그 끝을 알 수 없다.”(37쪽) ‘곽숭도 일행의 대항해와 해양 문명’ ‘해군 유학과 해군 건설’ ‘동유일기에 나타난 해양 문명’ 등 목차가 흥미롭다. 해양문화의 도시 부산의 독자들 구미가 당길 만한 인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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