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에 샀으면 -28%, 올해는 -15%

홍준기 기자 2022. 6. 24.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대로 추락하면서 올해와 지난해는 물론, 2020년에 이 주식을 산 투자자들도 손해를 보기 직전에 몰렸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2020년 개인 순매수 1위(9조6000억원 순매수) 종목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 보통주를 순매수한 개인들이 22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평균 수익률은 6.3%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평균 매입 가격은 5만4200원이었는데, 지난 22일 주가가 5만76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3일에도 0.35% 하락한 5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2020년에 6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삼성전자 우선주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당시 개인들의 평균 순매수 가격은 5만4400원인데, 23일 종가는 5만21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장중 최고점(9만6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던 지난해 투자한 개인들의 성적표는 더 나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개인들의 평균 매입 가격은 8만800원이었기 때문에, 지난 22일까지 수익률은 -28.7%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마찬가지로 올해 삼성전자 투자에 나선 개인들의 수익률도 -14.9%(평균 매입 가격 6만7700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주들이 겪고 있는 공통 현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를 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반도체주 투자 수익률은 삼성전자보다 더 저조한 수준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서학개미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8억4800만달러(약 1조1000억원) 순매수했는데, 지난 22일 종가 기준 추정 수익률은 -31.7% 정도다. AMD(추정 수익률 -30.4%)나 인텔(-25.8%) 등에 대한 투자에서도 대체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추정 수익률도 -26.7%다.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마이크론 주식의 추정 수익률은 2% 정도로 선방했지만, 서학개미의 순매수 규모는 410만달러로 다른 해외 반도체주보다 작은 편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