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워크숍서 "패배 남 탓 말자"..설훈, 이재명에 "동반 불출마"

화강윤 기자 2022. 6. 24.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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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어제(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제안들이 쏟아졌습니다.

의원들은 어제 오후 당내에서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 등이 진행해 온 대선·지선 평가회 결과를 공유한 데 이어 2시간 남짓에 걸쳐 자유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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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어제(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는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제안들이 쏟아졌습니다.

의원들은 어제 오후 당내에서 초재선 모임, 더좋은미래 등이 진행해 온 대선·지선 평가회 결과를 공유한 데 이어 2시간 남짓에 걸쳐 자유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단연 선거 패배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 등을 놓고 어떤 말들이 오갈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더좋은미래의 평가회 결과를 설명한 송갑석 의원은 "이 고문 앞에 이회창의 길과 황교안의 길이 있는데,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라며 에둘러 이 고문의 불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당권 도전을 시사한 설훈 의원도 뒤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발언권을 얻어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 것을 제안했습니다.

전날 이 고문과 회동한 설 의원은 "어제 이 고문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농담조로 "그냥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설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이병훈 의원이 "설 의원이야말로 나오지 마시죠"라고 하자 장내에 웃음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어졌다"며 "지도부와 선거를 이끈 사람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계파 간 갈등 양상에 대한 우려는 강성인 일부 친문·친명계 지지자들로부터 나타나는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신 대변인은 "열혈 지지층이 문제가 아니라 팬덤정치에서 욕설과 폭언이 문제인 만큼 과감하게 이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최강욱 의원을 비롯해 탈당한 박완주 의원 등의 행태로 논란이 됐던 성 비위 문제를 두고도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가 민생·유능·혁신인 만큼 부동산과 공정 이슈, 에너지 위기 등 정책적인 면에서 진보적인 의제를 선점해 실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비중 있게 언급됐습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현 정부의 인사 독주를 막으려면 아직 임명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 대변인은 "야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조속히 원 구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우선 의장단 선출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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