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계절 정성스레 마시는 법.. 차로 우려낸 책 한 권

김여진 2022. 6.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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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찻잎향과 잔에서 전해지는 온기.

김용재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교육&파트너십 담당관이 쓴 '차를, 시작합니다'는 2004년부터 전국으로 차 문화 기행을 다니고, 수많은 이들과 찻잔을 나눈 저자가 정리한 차와의 연애 지침서다.

대화의 징검다리와 관계의 가드레일을 놓아주기도 한다.

와일드터키 등 미국 버번위스키와 암차 수선, 피트향 강한 탈리스커 같은 아일러섬 위스키와 정산소종 홍차간 조합을 궁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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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재 신간 '차를, 시작합니다'
차종·도구·여행기 등 담은 입문서

향긋한 찻잎향과 잔에서 전해지는 온기. 도란도란 말소리. 차가 있는 풍경과 시간을 정성껏 우려낸 책이 나왔다.

김용재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교육&파트너십 담당관이 쓴 ‘차를, 시작합니다’는 2004년부터 전국으로 차 문화 기행을 다니고, 수많은 이들과 찻잔을 나눈 저자가 정리한 차와의 연애 지침서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이야기와 계절을 마시고, 사람을 곁에 두는 생활의 태도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그래서 차에 관심이 생겼다면 각자 안목에 따라 경험을 쌓고, 열정을 품고 비교해 보라고 권한다.

저자에게 차는 아름다움을 향유하고 오감을 활용하게 해주는 매개다. 대화의 징검다리와 관계의 가드레일을 놓아주기도 한다.

또 “차의 풍미를 잃지 않으면서 잘 어우러지는 새로운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반려 식물과 음악, 그림, 심지어는 와인·위스키 같은 술과의 마리아주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꽃이 만개한 풍란 옆 말차나 대금 연주가 곁들여지는 찻자리, 그림작품과 어우러지는 다실 풍경 등이 그려진다. 와일드터키 등 미국 버번위스키와 암차 수선, 피트향 강한 탈리스커 같은 아일러섬 위스키와 정산소종 홍차간 조합을 궁금하게 한다.

이밖에도 차 종류와 도구, 마시는 방법 등 전문지식부터 차를 찾아 다닌 여행기록 등을 다양하게 담았다. 봄에는 녹차, 여름엔 백차, 가을엔 청차, 겨울엔 보이차와 노차를 매칭하고, 추적추적 비가 올때는 모이암차, 함박눈이 내릴 때는 말차를 즐겨보라고 한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차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들을 위해 쓴 정보도서이지만 쪼르르 차를 따르는 기분 좋은 소리처럼 서정적으로도 읽힌다. 차와 친해지는 지름길부터 ‘맥시멀리스트 선언’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유려하다. 경험 없는 취향은 견고하지 않고, 여백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문구가 밟힌다.

공군사관학교 교수요원, 한중일협력사무국 대외협력팀장으로 일한 저자는 차 문화 플랫폼 ‘청년청담’을 통해 차를 함께 즐기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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