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장호의 在美있는 스타트업] 1. 김원재 리스펀엔터 팀장
[손장호의 在美있는 스타트업] 1. 김원재 리스펀엔터테인먼트 3D 아티스트 팀장
게임톡이 미국의 스튜디오나 스타트업 등 현지의 개발사를 조명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게임을 중심해 IT 각 분야의 비즈니스와 창업하는 한국인들과 회사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현지 생생한 소식과 인터뷰는 2021년 미국에서 NFT 게임 스타트업 럭크몬(Luckmon)를 창업한 손장호 대표가 게임톡 미국특파원 자격으로 진행한다. <편집자주>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는 리스펀 엔터테인먼트(Respawn Entertainment)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3D 아티스트 팀장(Lead Artist)은 리스펀 스튜디오에서 12년 근무한 한국인 김원재씨다.
그는 '타이탄폴'(Titanfall) 1 & 2 개발에 참여하였고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에 3D 아티스트 팀장으로 3D 아트 방향성 제시 및 퀄리티 컨트롤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재밌게 새로운 프로젝트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 너무나도 좋아했던 '콜 오브 듀티' 원년 멤버 회사 주저없이 선택
Q. 리스펀 스튜디오에서 12년 이상 일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처음에 어떻게 입사하게 된 건가?
A. 한국에서 해외 마케팅 일을 하며 3D 아트를 독학했다. 그런데 조금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마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트 유니버스티 아카데미(Academy of Art University) 대학원을 입학했다. 졸업 후 다행히 Id 소프트웨어와 리스펀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았다.
그 당시 제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Call of Duty Modern Warfare) 시리즈를 제작한 원년 멤버들이 새로 차린 리스펀 엔터테인먼트에 더 매력을 느껴 입사 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Q. 리스펀 스튜디오를 좀 더 소개해달라?
A. '메달 오브 어너'와 콜 오브 듀티를 개발한 빈스 잠팔라(Vince Zampalla)와 제이슨 웨스트(Jason West)가 201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리스펀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다.
2014년 3월 타이탄폴1 런칭을 시작으로 타이탄폴 2, 스타워즈 제다이, 메달 오브어너 어보브엔 비얀, 에이팩스 레전드까지 약 10년 동안 총 5개의 게임을 발표했다. 현재 약 600명의 개발자가 총 5개의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Q. 한국에서도 일을 해보셨고 미국에서도 일해 보셨는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
A. 한국에서 일한 것도 벌써 15년 전이라 차이점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요즘 한국에서 일하시는 이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내가 일했을 때랑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한편으로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 가지를 꼭 꼽으라면 다양한 나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 "15년 미국 생활, 아직도 인천공항 비행기 내리는 순간 마음이 더 편안"
Q. 15년 전과 지금은 한국도 연봉 등 많은 장점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일하는 게 좋나?
A. 연봉이 높은 건 미국에서 일하는 많은 장점 중 하나일 수 있겠지만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꼭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지 않나 라고도 생각한다. 외국인으로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단점들이 보이기도 한다. 아직도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마음이 더 편안해짐을 느낀다.
다만 무엇인가 결정할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한국에서도 일해보고 싶다 생각하고 있다.
Q. 미국에서 외국인이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아티스트로서 좋은 포트폴리오를 기본으로 갖춰야 하고 취업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발빠르게 움직여 인턴십 같은 기회를 꼭 잡는 게 좋다. 포트폴리오도 스케일을 너무 크게 잡는 것보단 작고 타이트하게 보여주는 편이 더욱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리스펀 스튜디오 개발 철학과 미래 비전은?
A. 리스펀이 처음 시작 했을 때는 작은 인원으로 시작해서 파티도 자주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이후 회사가 커지면서 그때의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경영진들의 "사람 우선" 방침은 변하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특유의 문화가 개개인들이 오너십을 가지고 자기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라고 생각한다.
■ 리스펀 스튜디오, 총 5개 게임 개발 중...'에이펙스 레전드'는 배틀로얄 게임
Q. '에이펙스 레전드'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국 독자와 게임유저들에게 설명해달라.
A. '에이펙스 레전드'는 캐릭터 중심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서비스 & 프리 투 플레이(live-service & free-to-play) 배틀로얄 게임이다.
우리 회사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타이탄폴의 세계관을 가지고는 있다. 하지만 타이탄폴 시리즈는 아니고 새로운 IP(지적재산권)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캐릭터들마다 유니크한 능력들이 있다. 3명이 한 팀으로 총 60명(20개 팀)이 동시에 싸우는 게임이다.
Q. '타이탄폴' 콘솔 게임 개발 과정와 '에이펙스 레전드' 개발 과정이 궁금하다.
A. 약 100명의 개발자들이 타이탄폴2를 마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많은 팀원들이 "다음 게임은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다.
고심 끝에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처음 만들어보는 배틀로얄 장르에 이미 타이탄폴에 적용한 많은 게임 메카닉을 어떻게 넣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들이 많았다. 수많은 플레이테스트로 지금의 게임이 나오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Q. 현재 EA 모델링 팀에서는 어떤 과정으로 일을 하나?
A. 각 회사나 팀들에 따라 진행 방식이 굉장히 다를 것이다. 저희 팀 업무 위주로 설명을 하면 콜라보레이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새로운 피처(feature) 및 에셋 제작 초반에는 디자이너와 컨셉팀 등 필요한 팀들과 미팅을 자주 하는 편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에니메이션과 VFX 팀등 초반과 같이 각 필요한 파트의 팀들과 협약을 통해 최대한 모든 팀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Q. 새로운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들었다.
A.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라 아무 말씀을 드릴 수 없어 아쉽다. 나중에 공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말씀드리겠다.
Q. 향후 목표는?
A. 10여년 전에는 많은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행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미래의 목표를 세우기 보단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일들에 더 열중하려고 한다.
지금도 몇가지 고민들이 있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기보단 저에게 지금 주어진 새로운 프로젝트를 잘 개발하고 런칭하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장호 LA특파원 david@luckmon.com
손장호 대표는?
미국 산호세로 이민을 간 후 아트 유니버스티 아카데미(Academy of Art University) VFX 학과를 졸업했다. 2007~2009 Adobe 어도비 HQ 마케팅 팀, 2010~2012 컴투스 퍼블리싱팀, 2012~2013 스폰서페이(Sponsorpay) 한국 담당 매니저를 거쳤다.
2012년 앱애니코리아 지사장을 맡아 초기 런칭을 성공시켰다. 2015년에는 코차바코리아 지사장, 2017년는 스타트업 솔깃 대표를 거쳐, 2018 베스파 미국법인 대표(Supercolony)를 역임했다. 2021년에는 NFT 게임 스타트업 럭크몬(Luckmon)를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최근 Unidragon 게임을 구글플레이와 iOS에 출시를 하였고 웹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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