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뇌전증 치료 '대마 의약품' 혜택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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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大麻)로 만든 의약품 '에피디올렉스'를 국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과 같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뇌전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지 3년이 지났다.
대마 의약품 수입이 금지되었던 3년 전만 해도 아이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마 의약품을 수입한 부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범죄자가 되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고, 의료 현장에서는 희귀질환으로 인한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에피디올렉스를 사용하는 일이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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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大麻)로 만든 의약품 ‘에피디올렉스’를 국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과 같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뇌전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지 3년이 지났다. 대마 의약품 수입이 금지되었던 3년 전만 해도 아이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마 의약품을 수입한 부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범죄자가 되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고, 의료 현장에서는 희귀질환으로 인한 뇌전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에피디올렉스를 사용하는 일이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협회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고, 정부와 희귀·필수의약품센터도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아 2021년 4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전 약값 대비 약 10% 정도의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내가 만나는 환자들에게도 건강보험 적용 소식은 큰 낭보였다.
의약품 사용 대상 질환도 확대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피디올렉스를 복합결절성경화증에서 발생하는 뇌전증에도 투여할 수 있도록 효능·효과를 변경하면서, 식약처도 국내 해당 질환 환자들이 에피디올렉스를 투여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약품을 사용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도 간소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기준이 까다로워 의약품을 사용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아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에피디올렉스를 수령할 수 있는 약국 수를 좀 더 늘리기 위해 우리 협회와 정부, 민간단체 등이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으로도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가 한 명이라도 더 투여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 관련 단체 등과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 연세대 의대 교수·소아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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