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60km' 찍고..키움, 선두에 가까이
팀은 SSG와 격차 2경기로 좁혀

프로야구 2위 키움의 선두 추격이 심상치 않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사진)의 광속투를 앞세워 선두 SSG가 비 때문에 쉬는 사이 격차를 더 좁혔다.
키움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삼성과 시즌 상대 전적 8승1패로 완전히 우위를 점했다. 1위를 향한 추격 행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2.5경기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SSG를 2경기로 추격하면서 선두를 가시권에 뒀다.
선발 투수 안우진의 역투가 빛났다. 안우진은 7.1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안우진은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8회에는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160㎞까지 찍혔다. 이 경기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9㎞. 최저 구속도 149㎞로, 평균 150㎞가 넘는 공을 던졌다.
총 100개의 투구수 중 직구 44개로 삼성 타선을 윽박질렀다. 시즌 8승째(4패)를 거둔 안우진은 SSG 윌머 폰트와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토종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반면 안우진은 5득점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8회말 1사 1·3루에서 김현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당초 키움은 시즌을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체로 꼽혔다. 박병호(KT)가 시즌 전 FA로 떠났고, 박동원(KIA)도 시즌 중간에 트레이드로 나가는 등 전력에 구멍이 적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예상을 깬 선전의 원동력으로 안우진의 성장을 꼽고 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경험을 쌓은 안우진은 올해에는 한층 더 성장해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도 끌어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안우진은 경기 후 “8회에 위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해서 더 강하게 던지긴 했지만, 160㎞까지 구속이 나올 줄 몰랐다. 그래서 직구에 자신감을 더 얻었는데 변화구로 안타를 맞은 점은 아쉽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광주에서는 KIA가 2-4로 뒤지던 8회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해 롯데를 상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LG(잠실), 두산-SSG(문학), NC-KT(수원) 등 3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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