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더블 해트트릭' 무고사, 데얀을 넘어설까?
[앵커]
프로축구 인천의 무고사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일주일 사이 두 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K리그에서 벌써 14골을 넣고 있는 무고사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데얀의 최다 득점 기록에 도전합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고사가 강원의 김영빈을 등지고 노련하게 돌아서며 첫 골을 뽑아냅니다.
골잡이의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할 완벽한 터치와 결정력입니다.
한번 불붙은 무고사의 득점력은 후반 5분 다시 활화산처럼 타올랐습니다.
왼쪽에서 올라온 이용재의 크로스를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게 마무리합니다.
골문 앞에서 절대 서두르지 않는 침착함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무고사.
시즌 12, 13, 14호 골을 쓸어 담은 무고사의 득점 행진은 무서울 정도입니다.
[무고사/인천 : "대표팀에서 돌아와서 해트트릭을 달성해 기쁩니다. 힘들지만, 전 정신적으로 강합니다. 팬들을 행복하게 해서 좋습니다. 사랑합니다."]
무고사는 지난주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돼 유럽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습니다.
힘든 스케줄 속 대표팀과 K리그를 오가며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해트트릭을 달성한 겁니다.
올 시즌 K리그 17경기 14골을 기록 중인 무고사는 이제 FC서울의 레전드 데얀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넘봅니다.
무고사는 올 시즌 경기당 약 0.82골을 넣고 있는데 38경기로 환산하면 31골도 가능합니다.
2012년의 데얀과 같은 골이지만 당시에는 경기 수가 더 많았습니다.
[김대길/KBS N 스포츠 해설위원 : "무고사가 (데얀보다) 조금 더 날카롭죠. 조금 더 스피드가 있고. 무고사 선수의 문전처리 속도는 예전 데얀보다 한 박자 빠릅니다."]
인천의 에이스 무고사가 같은 몬테네그로 출신인 데얀을 넘어 K리그의 새로운 전설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송장섭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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