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종이의 집' 선수 입장 없습니다[TV보고서]

이민지 2022. 6. 2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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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가 쏟아진 한국판 '종이의 집' 파트1이 드디어 공개된다.

6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기대와 별개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을 둘러싼 우려는 그동안 숱한 K범죄물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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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쏟아진 한국판 '종이의 집' 파트1이 드디어 공개된다.

6월 24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드라마가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데다 K-콘텐츠들이 주목 받고 있는 터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지태,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김지훈, 장윤주, 이현우 등 강도단 멤버들과 김윤진, 김성오 등 대응팀, 박명훈 이주빈 등 인질까지 화려한 주,조연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 존재감을 갖춘 이들의 앙상블은 관전 포인트.

특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한국 정서와 상황에 맞게 각색됐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특수성 등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설정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끈다.

통일 직전이라는 배경 속에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경제적 활동이 보장되는 공동경제구역, 그 가운데 위치한 통일 조폐국을 습격한 강도단과 이를 막으려는 남북 합동 대응팀의 두뇌 싸움이 중심 이야기이다. 그 가운데 강도단 각자의 사정과 그 안에서의 갈등과 협력, 강도단과 인질들의 관계 등이 그려진다.

남과 북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모인 강도단, 인질들을 남한 출신, 북한 출신으로 나누어 서로를 감시하도록 만드는 베를린(박해수 분)의 선택부터 이들의 갈등, 남북 합동 대응팀의 서로 다른 신념 등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든다.

여기에 강도단의 하회탈 가면, 한옥 구조의 조폐국,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 등의 초상이 담긴 통일 화폐 등 한국적 요소들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와 별개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을 둘러싼 우려는 그동안 숱한 K범죄물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것에서 출발한다. 특히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등장하 "자, 대기들 타시고" 등 일부 대사들이 뻔한 클리셰 범벅 드라마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행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에서는 흔히 '선수입장 클리셰'로 표현되는 K범죄물의 특성이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예고편에 나온 몇 장면이 우려한 내용의 전부.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한 후에는 뻔한 클리셰 대사가 사라진다.

대신 드라마는 대부분 강도단과 대응팀의 치밀한 두뇌싸움과 반전, 강도단 내부의 갈등 등 세력 싸움, 변수가 되는 인질들의 돌발행동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 등에 집중한다.

원작과 달라진 몇몇 설정은 원작을 본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는 흥미를 자극한다. 가장 먼저 대응팀에 신원을 들키게 되는 인물이 원작과 다르고 예측불가 행동을 보이던 캐릭터 도쿄(전종서 분) 설정 역시 달라졌다. 강도단 리더 교수(유지태 분)와 대응팀 선우진(김윤진 분)의 첫만남은 보다 치밀하게 설계돼 몰입도를 높인다. 원작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던 베드신 역시 대폭 줄었다.

파트1인 만큼 이야기가 종결되지 않는 채 마무리 되는 것이 다음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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