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구업체 매출 감소세..타개책 찾기 위해 고심
[앵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계 중에는 가구 소매 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경기도에서 가구 유통점이 가장 많은 고양시에서는 가구박람회를 통해 타개책을 찾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갖 가구들이 거대한 전시장을 메웠습니다.
고양시의 130여 개 가구 유통점이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 가구박람회입니다.
[최성욱/경기도 고양시 : "안목도 넓히고, 뭐가 있는지도 보고, 와서 보니까 또 되게 다양하고, 백화점이나 이런 데서 알아봤을 때보다는 조금 더 가격대는 저렴한 것 같고요."]
경기도의 가구 소매 업체 수는 전국의 25%인 2천 7백여 개, 그 중에서도 고양시가 3백여 개로 경기도 시군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60여 개 유통업체가 모인 식사동의 고양가구단지, 유통업체 80여 곳의 덕이동 일산가구단지가 있어 고양시는 '가구의 도시'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매장을 찾는 소비자 발길이 급감하면서 매출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정세환/고양시가구협동조합 이사장 : "(매출이) 반 토막 났다는 말은 옛날 말입니다. 그 이상 떨어졌어요. 생계에 위협도 받고, 또 매장의 직원들 유지하려면 고정비용이 나가거든요. 그런 걸 감당을 못해서 매장에서는 실제 직원을 많이 줄이고 있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한 달 이상 홍보 효과가 지속 되는 만큼 자체 홍보 활동이 쉽지 않은 소규모 유통점들로서는 소중한 기회인 겁니다.
고양가구박람회는 올해로 12회째입니다.
매출 감소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업체들에게 새로운 활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년 전 '가구산업 육성과 지원 조례'를 제정한 고양시는 앞으로도 '가구박람회' 지원 등을 통해 가구 산업을 지역의 대표 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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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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