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사고·특목고 확대 가능할까?
[KBS 부산][앵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서부산에 자사고와 특목고를 늘려서 학력을 신장시키고 동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선 자사고·특목고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지역 자사고는 해운대고 1개, 특목고는 부산외고와 부일외고, 브니엘예고, 부산예고 등 모두 4개입니다.
취임을 일주일 정도 앞둔 하윤수 교육감 당선인은 동서 교육격차 해소 방안의 하나로 서부산에 자사고와 특목고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강기수/부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장 : "학력을 포함한 교육격차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고, 서부산권에 자사고나 특목고가 설립되게 되면 전체적인 교육적인 분위기가 호전되고…."]
하지만 교직원 인건비와 학교 운영비를 교육청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자사고와 특목고 확대가 쉽지 않다는 게 교육 현장 반응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사고나 특목고로 전환할 만큼 안정적인 재원 구조를 가진 사립학교 재단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부산 사립고등학교 76곳 재단이 한 해 납부 해야 할 법정 부담금은 모두 220여억 원.
하지만 실제 납부액은 17억 원으로 8%도 채 안 됩니다.
한 푼도 내지 않는 곳도 8곳이나 됩니다.
학교를 신설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한 곳을 없애지 않으면 다른 곳에 새로 못 짓게 하는 게 교육부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부산 자사고·특목고 확대 공약을 하윤수 당선인이 어떻게 실현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김소연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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