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찰직협 "정치적 중립 훼손"..'통제안' 반발 확산

윤솔 2022. 6. 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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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권고안'을 놓고 발표에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독립성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고 현직 총경의 1인 시위까지 이어졌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은 행정안전부의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이 "경찰의 독립성을 파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환 / 경남경찰직장협의회 회장> "사실상 경찰국을 신설하고, 경찰의 지휘·인사·감찰·징계 등의 권한을 통해 경찰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독재시대 치안본부로의 회귀이자, 권력에 대한 경찰의 정치 예속화로 이어질 것이며…."

바로 옆에선 현직 총경이 경찰이 권력에 종속돼선 안 된다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21일 예상했던 내용대로 '권고안'이 발표되자 일선 경찰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발표 당일 서울경찰직협은 "국민적 합의 없는 행안부의 독단적 경찰 통제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이어 전국의 일선 경찰 70여 명은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긴급토론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행안부는 경찰 장악 의도를 당장 중단하고 행안부는 경찰 역사를 거꾸로 돌리지 말라"는 등의 구호도 나왔습니다.

경찰들이 이용하는 내부망에도 게시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국' 신설 반대 서명을 받는가 하면 경찰 지휘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과열된 분위기입니다.

행안부가 지휘규칙 제정 등 자문위의 권고안 수용을 본격화할 경우 경찰 내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경찰통제권고안 #경찰국 #경찰직장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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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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