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나타난 돌격대장..잘 치고 잘 달리며 몸도 날렸다 '타이거즈도 멘붕'

2022. 6.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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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롯데에 새로운 돌격대장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우투좌타 외야수 황성빈(25). 경남대를 졸업하고 2020년 차 5라운드 44순위로 입단했다. 그해 곧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올해부터 프로에 도전한다. 4월 한달간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하더니 5월부터 은근슬쩍 1군 주요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수준급 컨택 능력에 발이 상당히 빠르다. 23일 광주 KIA전서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실 21일 광주 KIA전서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부터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투지 넘치는 모습은 이날도 여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 방면으로 기습번트를 성공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좌전안타를 생산했다. 1사 2루, 전준우 타석에서 초구에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좌투수 양현종이 3루를 체크하기 어렵다는 걸 감안, 허를 찌르는 도루였다. 전준우의 우선상 선제 1타점 2루타에 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황성빈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는 수비에서도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처리한 것. 위치선정이 잘 됐다면 쉽게 잡을 타구이긴 했지만, 어쨌든 황성빈의 좋은 운동능력이 또 입증된 장면이었다.

5회초 공격에서 또 진가를 발휘했다. 1사 1,2루서 안치홍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양현종을 흔들어 놓은 상황. 황성빈은 양현종의 패스트볼을 좌전안타로 연결해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뒤이어 이대호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다. 황성빈의 2루를 향한 스타트가 빨랐고, KIA 유격수 박찬호는 더블플레이를 시도하지 않고 1루에 송구했다. 3루 주자 안치홍은 가볍게 득점.

이때 고급 플레이가 나왔다. 2루에 재빨리 들어간 황성빈이 박찬호의 1루 송구를 보고 지체 없이 3루로 스타트를 끊은 것. 박찬호의 송구 이후 KIA도 눈치 챘으나 공을 포구한 1루수 류지혁이 3루에 던질 틈도 없었다.

103억원 대투수를 상대로 번트안타 포함 3안타를 터트리더니 두 차례 허를 찌르는 주루, 몸을 날리는 수비까지. 롯데가 원하는 돌격대장의 모습이었다. 전통적으로 타선의 연결 및 해결의 응집력이 살짝 떨어졌던 롯데에 엄청난 감초가 나타났다. 비록 팀은 역전패했지만, 황성빈의 진가를 확인했다. 서튼 감독이 1군에서 중용하는 이유가 있다.

[황성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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