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금’ 시행 반 년 앞…“지역 경제활성화 기대”
[KBS 청주] [앵커]
자신이 사는 곳을 제외한 특정 지역에 기부하고, 그 지역 특산물을 받는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되는데요.
특히,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충북에서는 고향 기부금 제도 시행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진도 7의 강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일본 구마모토 현.
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한 달 동안 22억 엔, 우리 돈으로 220억 원이 기부됐습니다.
대부분 지역을 위한 기부금, '고향 납세'와 연계돼 모인 돈입니다.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자신이 사는 곳을 제외한 지역에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 제도가 시작됩니다.
한 해 500만 원까지 개인만 기부할 수 있고, 기부액의 30% 한도 내에서 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도 됩니다.
자치단체는 기부받은 자금으로 주민 복지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기부 의사와 답례품 선호도 등을 미리 파악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신형근/충청북도 행정국장 : "(일본은) 12년 경과됐을 때 83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기부금이. 비수도권 같은 경우는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그에 따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요."]
특히, 답례품에 따라 기부 지역과 기부금액이 결정될 수 있어 자치단체마다 농특산물부터 관광 상품권까지, 답례품 선정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상범/증평군 자치협력팀 : "증평군에서는 현재 유기농 쌀이랑 버섯, 수삼 세트를 준비하고 있고요. 제도 시행에 앞서 지역 소재 기업과 농가, 농협 등과 협의해서 품목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30%로 전국 평균인 45%를 크게 밑도는 가운데, 고향 기부금이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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