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쾅' 안우진의 강속구, 키움의 선두 추격에 불을 지핀다

김하진 기자 2022. 6. 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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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2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의 선두권 추격이 심상치 않다. 선두 SSG가 비로 쉬는 사이 격차를 더 좁혔다.

키움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지난 2일 고척 경기부터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이어가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상대 전적도 8승1패로 완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1위를 향한 추격 행진에도 박차를 가했다. 2.5경기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SSG와의 경기 수 차이를 2경기로 줄였다.

선발 투수 안우진의 역투가 빛났다. 안우진은 7.1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인 안우진은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8회에는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160㎞까지 찍혔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안우진의 최고 구속은 159㎞였다. 최저 구속도 149㎞로 평균 150㎞를 넘나드는 공을 던졌다. 총 100개의 투구수 중 44개의 직구로 삼성 타선을 윽박질렀다.개인적으로는 시즌 8승째(4패)를 거두며 SSG 윌머 폰트와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토종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6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반면 안우진은 5득점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유일한 실점은 8회 1사 1·3루에서 김현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내 준 한 점이었다.

당초 키움은 시즌을 개막하기 전까지만해도 약체로 꼽혔다. 박병호(KT), 박동원(KIA) 등 주축 전력을 내보냈지만 키움은 예상을 깨고 선전을 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성장을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경험을 쌓은 안우진은 올해에는 한 층 더 성장해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올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길도 끌어 해외 진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경기 후 안우진은 “위기를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해서 더 강하게 던지긴 했지만, 160㎞까지 구속이 나올 줄 몰랐다. 그래서 직구에 자신감을 더 얻었는데 변화구로 안타를 맞은 점은 아쉽다”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로 시즌 14경기 중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안우진은 “이닝 소화 뿐 아니라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며 “득점권 상황에서도 점수를 주지 않으며 자책점을 줄인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자평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2-4로 뒤지던 8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해 롯데를 상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LG(잠실), 두산-SSG(문학), NC-KT(수원)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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