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팬들이 빗속에서 외친 나스타..역시 150억원 해결사 '믿고 맡긴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역시 믿고 맡기는 해결사다.
KIA는 23일 광주 롯데전이 잘 풀리지 않았다. 103억원 에이스 양현종이 4~5회 4실점하며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의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6이닝 4실점으로 준수한 내용이었지만, 양현종이라서 KIA로선 약간 아쉬운 결과.
그러나 에이스가 경기흐름을 유리하게 못 만들어줘도 타자들이 흐름을 갖고 오는 경우도 있다. 이날이 그랬다. KIA 타선은 박세웅에게 고전했지만, 롯데 불펜을 침착하게 공략하며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그 과정에서 3타점을 생산한 150억원 해결사 나성범이 가장 돋보였다. 우선 KIA는 0-4로 뒤진 6회에 박세웅을 상대로 2득점했다. 그것도 2사 후 이창진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안타로 만든 찬스서 나성범이 박세웅의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4-4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서 바뀐 투수 김유영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좌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KIA 팬들은 빗속에서 나성범을 연호하며 크게 환호했다. 역전 과정에서 소크라테스의 내야안타와 기습적인 도루가 돋보였고, 돌아온 고종욱의 3루타도 돋보였다.
그러나 마침표는 해결사 나성범의 몫이었다. 황대인이 최근 체력이 약간 달려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서 나성범이 4번을 맡았다. 역시 나성범은 4번이든 3번이든 게임체인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타자다. 믿고 맡긴다.
나성범은 "투수들이 내게 몸쪽 승부를 많이 하는데, 실투도 오기 때문에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앞에서 소크라테스가 열심히 베이스러닝을 해줬다. 쳐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고, 운 좋게 정타가 나왔다. 모든 선수가 끝까지 해줬다"라고 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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