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출마 압박에도..이재명 "의견 계속 듣고 있다"

최형원 2022. 6. 2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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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딴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당의 진로를 찾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의견들이 오늘(23일)도 이어졌는데, 이 의원은 계속 듣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지역구 행사, 이재명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물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러 가지 입장들이 분출하고 있고, 또 상황도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분들의 의견들을 경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의원들의 공식 행사에 처음 참석해서도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의식한 듯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 개표하는 날 말씀드린 내용과 다른 게 없습니다.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죠."]

어제(22일) 재선 모임이 '선거 패배 책임 있는 사람들은 나오지 말라' 했고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도 출마 포기 선언하며, 이 의원 불출마 압박도 덩달아 커진 상황.

워크숍에선 친이낙연계 중진인 설훈 의원이 동반 불출마를 제안하는 등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반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 출마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친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당권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 잡는 것이 맞다"면서 "대항마가 없으니 이 의원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번 워크숍에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 수렴되느냐가, 이 의원의 출마 결정에 막판 변수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특정인을 겨냥해 나오지 말라는 목소리, 나오지 않겠다는 선언은 있지만, 정작 '내가 해보겠다'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상황.

잇단 선거 패배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는 민주당의 현주소라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김형기

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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