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규모 하수처리장 살펴보니..27곳 모두 '필로폰' 검출

김후인 인턴기자 2022. 6. 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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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코카인 등 불법 마약류 사용량이 1년 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진행한 '2차 하수 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전국 2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연 4회 정기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표적인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은 2020년에 이어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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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항만·휴양지역 13개 하수처리장서도 필로폰 검출
필로폰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유럽연합의 41% 수준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필로폰·코카인 등 불법 마약류 사용량이 1년 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진행한 ‘2차 하수 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 행태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식약처가 전국 2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연 4회 정기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표적인 불법 마약류인 필로폰은 2020년에 이어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나왔다. 엑스터시(MDMA)는 21곳, 암페타민은 17곳, 코카인은 4곳에서 검출됐다.

산업·항만·휴양지역 13개 하수처리장을 일주일 이상 집중 조사한 결과에서도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필로폰이 나왔다. 엑스터시는 9곳, 암페타민은 8곳에서 검출됐다. 식약처는 일반 지역보다 산업·항만 지역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사용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범진 아주대학교 약학 교수(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퇴치연구소장)는 "마약류는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마약사범들의 불법적 거래가 해당 지역에서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조사는 두 번째로, 식약처는 생활 속 마약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에서 사용?유통되고 있는 마약류 사용 경향을 파악할 목적에서 2020년 4월에 첫 조사를 실시했다. 하수에서 마약을 검출한 뒤 하수 유량, 채집 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서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계산한다.

이번 조사에서 필로폰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23mg으로, 1년 전 동일 지역 평균 약 21mg보다 2mg 증가한 수치다. 유럽연합(약 56mg, 2021년 기준)의 41%, 호주(약 730mg, 2021년 8월 기준)의 3% 수준이다. 코카인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0.6mg으로, 2020년(0.3mg) 대비 다소 증가했다. 호주(약 400mg, 2021년 8월 기준)나 유럽(약 273mg, 2021년 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식약처는 이번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마약류 수사·단속 기관 등에 제공하고 집중 조사가 필요한 지역은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사업이 국내 마약류 조사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사를 수행해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마약류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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