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결국 '경기침체 가능성' 인정..7월도 '자이언트 스텝' 유력

한보경 2022. 6. 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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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 드렸듯 미 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계속해서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파월 연준 의장이 밝혔습니다.

미국 의회에 나와서 한 얘깁니다.

커지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그동안 선을 그어 온 파월 의장이 그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물가를 안정시키면서 동시에 노동시장과 경기는 위축되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은 어려운 목표가 되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경기침체를) 의도하고 있진 않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일들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것(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준도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낸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1년 안에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50%를 넘는다"며 "역사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과 낮은 실업률은 침체의 전조"라고 진단했습니다.

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공급 문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요, 즉 소비를 꺾어 물가를 잡아야 하는 터라 경기하강은 사실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도 합니다.

[토마스 하인린/글로벌투자전략가 : "연준은 바늘 구멍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수요가 확 꺾여서 기업 이익이 줄거나 경기침체로 가지 않고서 어떻게 물가를 낮출 수 있나요?"]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일때까지 금리는 계속 올릴 거라며, 강력한 긴축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전문기관 예측을 봐도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75%p 올릴 확률은 현재 90%를 조금 밑돌고 있습니다.

결국 일정 기간 '마이너스 성장'을 감수하고서라도 물가는 잡겠다는 거라, 연준의 예고대로 상당 기간 강도 높은 긴축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희 이지은/그래픽 제작:노경일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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