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좋은 얘기 하면 좀 들으라"..이준석 "얻다 대고 지적질" 또 충돌

최동현 기자,이밝음 기자 2022. 6. 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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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배 최고위원이 당내 현안에 대해 건의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라"고 하자,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최고위 회의에서는 이 대표가 비공개회의 내용이 유출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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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 연일 신경전..악수 거부한 이준석, 어깨 툭 치고 간 배현진
비공개선 '반말' 섞어가며 으르렁..권성동 "그만하자" 15분 만에 종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건넨 악수를 뿌리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배 최고위원이 당내 현안에 대해 건의하면서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라"고 하자,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6·1 지방선거로 공석이 된 전국 48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와 '혁신위원회'를 놓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혔다.

이 대표가 한기호 사무총장에게 조직위원장 공모 현황을 보고받고 "잘 관리해 달라"고 말하자, 배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당원협의회에서 공천권 문제가 불거지는데, 당 내분처럼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지방선거와 겹쳐서 공모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도 있다" "지방선거 전 공모한 선거구는 어떤 기준이냐"며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라며 불쾌한 듯 반응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반말'을 섞어가며 충돌했다. 배 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시라"고 하자,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지적질이라고 하셨나"라며 발끈했고, 조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반말투를 지적했다고 한다.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중재에 나서면서 비공개 회의는 15분여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열릴 때마다 분위기가 살벌하다. (이 대표가 선출된 이후) 1년 내내"라고 하소연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날 선 '신경전'을 노출했다. 이 대표가 회의장에 들어서자 배 최고위원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는데, 이 대표는 손을 뿌리쳤다.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이 대표를 지나치며 그의 어깨를 내리쳤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혁신위원회를 두고도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최고위원 몫의 혁신위원 추천 과정에서 "배 최고위원은 추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배 최고위원 빼고 다 추천했다. 다 완료됐다"고 했었다.

이를 두고 배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이 첫 번째로 정희용 의원을 추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대표 인터뷰로 혁신위 출범에 협조하지 않은 것처럼 비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이 결과적으로 혁신위원 추천을 제일 늦게 한 사실을 언급하며 맞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최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최고위 회의에서는 이 대표가 비공개회의 내용이 유출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비공개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하자 배 최고위원이 반발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당시 배 최고위원은 "대표께서도 스스로도 많이 유출하셨지 않냐"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도 나와서 더 이상 이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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