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만든 4·3 추모곡..'4월의 소리가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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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제주 4·3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4·3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만든 노래가 4·3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4·3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게 학생들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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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 중학생들이 있습니다.
제주 4·3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4·3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합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여중생들이 모여 노래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중창반도, 음악 동아리도 아닌 4·3 동아리 학생들입니다.
연습중인 노래 제목은 4월의 소리가 닿으면.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노랫말을 쓰고, 작곡한 자작곡입니다.
(음악)
"노래자막:엉켜버린 엉겁의 시간 속, 바람만은 호 불어 오고 있어요"
지난 2년간 4·3 동아리 활동 경험이 노래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4·3에 대해 배우고, 4·3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갖게 된 느낌들을 그대로 노래에 담아냈습니다.
설은재 /한림여중 3
"직접적으로 경험을 하게 되니 공감이 더 깊게 가고 아픔이 잘 느껴져서 작곡에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4·3 추모 노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모아진 건 지난 3월이었습니다.
4·3 노래 작업을 도와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을 받은 작곡가가 선뜻 함께 하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화상강의까지 들어가며 작곡 기법을 배워 노래를 수정해 나갔고, 그런 열정이 모아져 노래 완성도는 높아지게 됐습니다.
김한돌 /작곡가
"4·3에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음악적으로도 굉장히 재능이 있고 가사도 아주 깊이 있게 잘 썼더라고요. 음악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되게 놀랐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노래가 4·3의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4·3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하는게 학생들의 바람입니다.
홍세연 /한림여중 3
"그런 아픈 역사는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처가 나면 그것을 그냥 그대로 두면 안 되잖아요. 다시 치유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마음을 담아 노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4·3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부른 노래 소리가 4월 그날에 닿기를 바라며, SNS를 통해 4·3 추모 노래를 계속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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