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고교 학점제

조상우 2022. 6. 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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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교육감 시대를 맞으면서 충북에선 여러 교육 정책의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고교 학점제의 운영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윤건영 당선인이 고교 학점제 속도 조절론을 언급해온 데다 실제로 교육현장의 시행 여건도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조상우 기잡니다.

<리포트>
쉬는 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책과 필기구, 노트북을 들고 이동합니다.

코딩 등을 다루는 정보 수업부터 미술 수업까지.

대학생처럼 자신들의 선택과 진로에 맞춰 수업을 듣는 고교 학점제의 모습입니다.

<인터뷰> 강주원 /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1학년
"학과 탐색 등을 통해서 내 진로에 맞는 학과가 무엇인가 탐구하기 때문에 저는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에선 모든 일반 고등학교와 특목고 3곳이 고교학점제 연구, 선도학교로 운영중입니다.

고교 학점제는 당장 내년부터 변화를 맞습니다.

내년부터 국어와 영어, 수학 등 공통과목에서 과목 미이수를 막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가 도입됩니다.

충북에선 부분적으로 시행 중인데, 대상 학생을 선별할 명확한 기준과 학생 참여를 유도할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오지은 / 충북대 사대부고 교사
"교과 수업, 교과 보충지도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 부진의 원인을 상담을 통해서 찾고, 동기부여, 진로상담까지 같이 이뤄져서..."

고교 학점제 시행으로 교과목 수는 기존에 비해 34% 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충북에선 중등 교원이 250명가량 감축될 예정으로, 교원 수급 문제도 해결돼야 할 현안입니다.

<인터뷰> 양원상 / 청주 상당고등학교 교사
"업무의 양이 더 늘어나 있고, 과목 수도 늘어나다 보니까 행정업무들을 나눠서 할 수 있는 사람, 수업을 기존에 안 하던 과목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

이에 충북교육청은 정원 외 기간제 교사나 연계 대학교수 등 대체 교원 인력 풀을 구성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진회 / 충북교육청 장학사
"정원 외 기간제(교사)를 학교 규모 별로 배치를 했고요. 순회 교사를 운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학 등 지역 사회 기관과 연계 협력해서 교수나 강사 인력 풀을..."

고교 학점제를 교육현장의 현실에 맞게 시행방안을 보완하는 문제는 이제 윤건영 교육감 당선인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CJB 조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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