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동부간선도로 진입로 전면 통제, 인천선 침수 피해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김태희 기자 2022. 6. 2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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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견디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인천에서는 비닐하우스 침수 등의 호우 관련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23일 20시15분 현재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전면통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진입램프 통제수위인 15.83m를 넘어섬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진입램프를 전면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퇴근길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한 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3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교통정보과는 이날 오후 8시쯤 동부간선도로 이용 시 주의를 당부했으며, 동부간선로 월계1교 인근은 차들이 침수될 수 있으니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서울에는 총 67.7㎜의 비가 내렸다. 경기도의 경우 파주 131.2㎜, 양주 127㎜, 포천 120.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동부간선도로 외에 강변북로 일산방향(동호대교→한남대교), 올림픽대로 하남방향(행주대교→월드컵대교) 등 도심 곳곳의 지대가 낮은 도로에 물이 고여 차량 통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퇴근 시간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극심한 차량 정체도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도심 전체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3.9㎞로 추산됐으며 서울시 전체 차량 통행 속도도 시속 16.3㎞에 그쳤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이날 밤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이날 밤부터 24일 아침 사이, 제주도는 24일 새벽부터 낮 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종, 대전, 인천, 서울, 경기, 전북, 충남, 전남 일부 지역, 충북 일부 지역,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날 인천시소방본부에는 비닐하우스 침수 등 호우 관련 신고가 5건 접수됐다. 오후 2시쯤 인천 강화군 한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3시쯤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한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인천시는 이날 인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24일 새벽까지 수도권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30~1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고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소방본부에는 양구 2건, 춘천 1건, 횡성 1건 등 모두 4건의 가로수 전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의 한 주택가 인근에서는 15m 크기의 나무가 번개를 맞고 반으로 쪼개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부러진 나무 줄기와 가지가 근처에 주차돼있던 차량 2대를 덮쳤다. 차량의 훼손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인근에 떨어져 있던 나뭇가지 등을 제거하고 현장 수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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