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여성 살린 '배달앱 요청사항'.."경찰 불러주세요, 제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감금당하고 있던 한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며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메모를 남기는 기지를 발휘했다.
음식 주문을 받은 식당 직원은 메시지를 보고 진짜로 경찰을 불러 이 여성을 극적으로 구출해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미국에서 감금당하고 있던 한 여성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며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메모를 남기는 기지를 발휘했다. 음식 주문을 받은 식당 직원은 메시지를 보고 진짜로 경찰을 불러 이 여성을 극적으로 구출해냈다.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의 한 아파트에서 감금돼 있던 여성 A씨(24)는 납치범 몰래 구조 요청을 보내 5시간 만에 구출됐다. 앱으로 음식 배달을 시키면서 요청사항에 경찰을 불러달라는 문구를 남기면서다.
로열은 A씨의 핸드폰까지 빼앗았지만 19일 새벽 5시50분경 음식 배달을 시키라며 핸드폰을 넘겼고 A씨는 배달앱 ‘그럽허브’를 통해 치퍼 트럭(Chipper Truck) 카페에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경찰에 신고하고 같이 와주세요. 제발 눈에 띄지 않게 와주세요”라는 메모를 남겼다.
주문을 받은 식당 직원은 메모를 확인한 뒤 곧장 사장에게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직원 연락을 받고 곧장 신고를 지시했다”면서 “허위 신고로 경찰에 미안해지는 것보다 고객이 안전한 게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직원의 신고 후 경찰은 오전 6시 20분쯤 A씨가 감금돼 있던 아파트에 도착했고 로열은 곧 강간과 폭행, 감금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로열은 지난 15일에도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그럽허브 측은 치퍼트럭 카페에 연락을 취해 지원금 5000달러(약 650만원)를 지급했다.
그럽허브는 “간단하지만 특별한 행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놀랐다”며 “그럽허브가 이 놀라운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 “중대한 국기문란” 질타…치안감 인사논란 ‘일파만파’
- 박지현에 '국힘 점퍼' 입힌 '개딸'들?…합성사진 떠도는 까닭
- "야간 스피커 사용금지? 메가폰 쓰겠다"…尹 보복집회 '점입가경'
- 하이브, 개미 뒤통수 쳤나...BTS '눈물 회식' 3주전 촬영 추정
- 김성주, 윤 대통령에 "남 뒷조사로 감옥 처넣은 검찰…기대 안했다"
- 올 들어 시총 520조원 빠졌다…끝모를 추락 어디까지
- "왜 손댔어요?" 성폭력 고발 포스코 여직원, 카톡엔…
- '유미의 세포들2' 김고은 생활밀착→감정 연기 완벽…'유미' 그 자체
- “LH·도공·한전 3급 이상 퇴직자 47%, 계약업체에 재취업”
- "2조 사나이를 잡아라"..유통업계,손흥민 쟁탈 전쟁 불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