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대한 국기문란"..민주, "좌동훈·우상민 사정기관 장악"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의 치안감 인사가 발표 2시간 만에 뒤집힌 사태와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한 국기 문란이다" "어이없는 과오"라는 말로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검찰총장 없이 검사 인사가 진행된 데 대해는 '한동훈 장관이 잘했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민주당은 최측근인 행정·법무 장관을 중심으로 사정기관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공개됐다가 2시간 만에 바뀐 경찰 치안감 인사.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한 국기문란, 아니면 어이없는 공무원의 과오"라며 경찰을 강하게 문책했습니다.
자신이 재가하지도 않은 인사안을 경찰이 유출했다 뒤늦게 바로잡았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경찰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를 해버린 거예요.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이거는 어떻게 보면 국기문란일 수도 있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입니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건 경찰 독립성 침해가 아니라 내각에 수사기관 통제 시스템을 갖추자는 의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총장은 비워둔 채 대대적으로 단행된 검찰 간부 인사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잘했을 거"라며,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책임장관으로서, 아마 우리 법무장관이 이런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아주 제대로 잘했을 것으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선 치안감 인사발표를 무턱대고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건 경찰 길들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기 정권에 있었던 일을 시스템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이라 하는 건… 누구한테 국기문란이라 하는지 제가 알 수가 없습니다."
특히 치안감 인사 번복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처음 공표된 '내정안'과 달리 2시간 뒤 발표된 '최종안'에선 7명의 치안감 인사가 조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여권 실세 개입 의혹 등이 나오고 있다며 TF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사정기관 장악 구도가 구체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은 최측근 '좌동훈·우상민'으로 하여금 사정기관을 장악하고 인사와 수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밑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검찰 경찰을 통해 권력사유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시각입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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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종일 / 영상편집: 우성호
신수아 기자 (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160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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