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지도 놓고 北 "전방부대 임무 추가"..핵무기 배치 시동?

김수연 2022. 6. 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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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대강' 원칙을 천명한 북한이 이번엔 남한 지역 작전지도를 펼쳐 놓고, 작전계획 수정을 논의했습니다.

전방부대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우리 군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이 작전지도 옆에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에는 남측 동해안 지역이 그려졌는데, 북한 매체는 이를 뿌옇게 처리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전선부대(전방부대)들의 작전능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 군사적 대책들을 취하고 있는 당 중앙의 전략적 견해와 결심을 피력하시면서..."]

노동신문은 전방부대의 작전임무를 추가하고 작전계획을 수정하는 문제가 토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북한이 과시해온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전방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 강화"를 언급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윤석열 정부의 선제타격에 대해서 (김정은이) 핵 타격이라는 강대강 맞대응 전략이 빈말이 아니다, 이것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을 싣기 위해선 탄두 소형화가 필수적인 만큼 추가 핵실험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통일부는 북한이 남한 지도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걸 볼 때, 우리 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국방부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16번 열린 중앙군사위 회의는 모두 하루 만에 끝났지만, 이번 회의는 이례적으로 이틀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웅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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