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나 작가, 그림책 '달샤베트'로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 수상
그림책 <구름빵>을 쓴 백희나 작가(51)가 그림책 <달샤베트>로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Boston Globe-Horn Book Award)’를 수상했다.
22일(현지시간) 보스턴글로브미디어는 백희나 작가의 <달샤베트>(영문판 Moon Pops)가 그림책 부문 명예상(Honor Books)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10년 출간된 <달샤베트>는 백 작가의 두 번째 창작 동화로 지구와 환경의 소중함을 전하는 책이다. 무더운 여름날 밤, 동네의 반장 할머니는 녹아내린 달물로 샤베트를 만들어 전기를 너무 많이 써 정전된 아파트 주민들의 더위를 씻어준다. 달이 사라지자 살 곳을 잃은 옥토끼들은 할머니를 찾아간다. 할머니는 남은 달물을 화분에 부어 달맞이꽃을 피우고, 밤하늘에 다시 달이 생기자 토끼들이 새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백 작가가 어느 여름밤 더워지는 지구를 걱정하다가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1967년 제정된 보스턴글로브 혼북 어워드는 아동 및 청소년문학계의 권위 있는 상이다. 그림책, 소설과 시, 논픽션 세 분야에서 각각 본상과 2개의 명예상을 선정한다. 한국 작가로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가 2013년 미국 작가의 글에 그림을 그린 <이 작은 책을 펼쳐 봐>로 명예상을 받은 바 있다.
백희나 작가는 2005년 대표작 <구름빵>이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픽션 부문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며 세게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0년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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