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120배 초과 '별 지시기' 밀수.."시력 손상"

이이슬 2022. 6. 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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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의나 발표할 때 '레이저 포인터'라는 도구를 흔히 사용하는데요.

최근 밤하늘의 별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면서 이른바 '별 지시기'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레이저의 출력을 높여 시력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는 불법 제품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초록빛을 내는 레이저 포인터입니다.

캠핑장 등에서는 밤하늘 별을 볼 때 사용해 이른바 '별 지시기'라고도 불립니다.

풍선에 레이저를 쏴봤더니 1초 만에 풍선이 터집니다.

그만큼 레이저의 출력이 높은 겁니다.

안전기준에 맞는 제품과 비교해 봐도 밝기 차이가 매우 두드러집니다.

국내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 이 같은 중국산 레이저 포인터를 밀수입한 업체 3곳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3만 4천여 개, 시가 2억 원어치를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적발을 피하려고 안전기준이 없는 '휴대용 손전등'으로 품명을 위장하기도 했습니다.

[양창규/부산세관 조사팀장 : "(정상)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양이 비슷한 휴대용 랜턴(손전등)으로 신고했고, 실질적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레이저 등급 분류에 따라 출력이 1mW 이하인 1·2등급만 판매가 허용됩니다.

적발된 제품들은 기준보다 최대 120배가 넘는 3등급으로 '짧은 시간 노출에도 위험하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때문에 망막 등에 영향을 줘 시력을 해칠 수 있습니다.

[김태형/안과 전문의 : "망막 염증이나 맥락망막 염증을 발생시켜서 시력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위험한 레이저입니다."]

세관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 안전기준을 위반한 레이저 포인터 제품의 유통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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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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