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고유가 부담 가중, 중소기업 지원책 필요

김재노 2022. 6. 2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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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물가 상승은 국내 요인 보다는 해외 요인의 영향이 큽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사룟값은 물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원유 가격의 상승은 우리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지역 경제의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최근 배럴 당 103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달 초, 120달러를 넘었다가 최근 가격이 하락했지만 그래도 1년 전보다는 50% 가까이 비싼 가격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유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대구 2천92원, 경북 2천110원으로 이달 초 2천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경유는 리터당 2천107원, 2천123원인데 1년 전에 비해 50% 넘게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석유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석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 같은 유가 상승이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은 기름값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했다고 답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응답업체의 52.1%는 생산차질을 겪었고 30.9%는 매출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규모 업체는 절반 가량이 매출이 20% 이상 줄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충모/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 : "유가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기업들의 채산성이 많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공부문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정부는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30%에서 최대 수준인 37%까지 높이기로 했습니다.

인하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한 지 2달 만인데 휘발유 기준으로 한 달에 약 7천 원 정도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제 정세 흐름을 보면 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데다 국내 유가 하락은 반영속도가 더딘 특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공공요금 감면 등의 지원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투자에는 금융 보증과 지원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특히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섬유, 자동차 부품 등의 업종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박성우/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납품단가 연동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기업들이 제값에 물건을 사고 팔 수 있게 해주어야 할 것이고요. 공공요금을 감면한다든지 또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고유가 뿐만 아니라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줄 대책이 시급합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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