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우제식 징계"..측근들 '윤리위 무효' 주장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뤘습니다.
이 대표는 "기우제식 징계"라며 반발했고, 측근들도 윤리위 징계 절차 무효를 주장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대표는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 등을 놓고 설전을 이어왔던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을 뿌리치며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해선 재차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징계 여부 결정을 다음 달로 미룬 윤리위를 향해선, 당의 혁신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KBS 라디오 :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건 뭐 기우제식 징계냐.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는 거죠."]
징계절차 개시가 결정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도 SNS를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보자를 만나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없이 징계를 개시한 건 절차 위반"이라며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김 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는 비상식적 판단"이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윤리위가 대표 망신주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앞서 윤리위는 어젯밤 5시간의 마라톤 논의 끝에 다음 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양희/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징계할지 안 할지도 소명을 다 들어봐야 하겠죠. 우리가 어떤 예단을 해서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소명을 듣는 건 아니니까요."]
이 대표 징계 결정이 한 차례 미뤄지면서, 당내 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영상편집:김유진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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