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박순애 등 보고서 재송부 요청..여야 '원 구성' 네 탓 공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원 구성 협상'을 더는 기다리기 힘들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여야는 오늘(23일)도 협상 없이 상대 탓하기에 바빴습니다.
방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대해 "국회 원 구성을 기다리려 한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
이런 입장을 밝힌 지 사흘 만인 오늘, 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다시 요청했습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등 3명입니다.
재송부 기한은 오는 29일로, 이 때까지 국회가 응하지 않으면 청문회 없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됩니다.
박순애 후보자에게는 음주운전 전력 등이, 김승희 후보자는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
이를 검증할 인사청문회 시한은 빠듯하지만, 여야는 국회 개점휴업 25일째인 오늘도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기존 합의에 따라 법사위원장 자리만 내놓으면 당장에라도 협상 타결이라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는데, (민주당이) 외상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관련 고소·고발 취하 등을 협상 조건으로 요구받았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마라톤을 함께 뛰자 더니 제자리 뛰기만 하다가 혼자 차에 올라타 버리는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대해 민주당은 부적격 후보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위한 원 구성 협상을 야당에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임명 여부는 이르면 내달 초 결정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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