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침체 가능성 분명 있다" 인정.."금리인상 계속"

한보경 2022. 6. 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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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강력한 긴축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공식석상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가 잡힐때까지 금리는 계속 올릴 거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일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는 지난 1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올랐고, 앞으로 더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강도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만큼 미국 경제는 충분히 강력하지만,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를 잡으면서 동시에 노동시장과 경기는 위축되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은 어려운 목표가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경기침체를) 의도하고 있진 않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 발생한 일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0.75%p 인상한 연준은, 다음달에도 '0.5%p 이상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고 있는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현재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를 0.75%p 올릴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해지고는 있지만, 강력한 통화정책을 밀고 나갈 거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물가 잡기 위해 경기가 안 좋아지는 건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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