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전 '옥장판' 논란에..1세대 뮤지컬 배우들도 이례적 입장 밝혔다

김소연 2022. 6.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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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공방으로 촉발된 '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전으로 번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이례적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뮤지컬계에서 '1세대'로 통하는 남경주·박칼린·최정원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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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남경주·박칼린 "안타까움과 책임감 느낀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왼쪽)과 옥주현. SNS 캡처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김호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 공방으로 촉발된 '인맥 캐스팅' 논란이 고소전으로 번지자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이례적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계에서 '1세대'로 통하는 남경주·박칼린·최정원은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고 종사하는 배우, 스태프, 제작사 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뮤지컬 1세대의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 된다"며 "스태프는 배우들의 목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문은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해 불거진 옥주현과 김호영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8월 개막하는 라이선스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 발표 이튿날인 14일 김호영은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뮤지컬 팬 사이에서는 옥주현을 저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주인공으로 옥주현·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되고 김소현이 빠진 데 불만을 표했다는 주장이다. 이지혜는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에 있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호영 측도 옥주현의 고소에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뮤지컬 배우들간 진흙탕 감정 싸움을 자제시키기 위해 1세대 배우들까지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며 이른바 인맥 캐스팅 의혹에 선을 그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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