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 입체화 목소리
300억 투입되는 호남고속도로 지형 상향 대신 고도 활용한 입체화 필요
대전-세종 BRT 연결도로 건설사업의 핵심구간인 장대교차로가 평면 방식에서 입체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인 가운데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도 함께 입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대교차로의 통행량이 유입되는 구간을 평면교차로로 조성할 경우 상습정체가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수백억원대 사업비를 들여 인근 호남고속도로 지선의 높낮이에 변화를 주는 대신 기존 지대의 높이를 활용,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를 자연스럽게 입체화시키는 등 효율적인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3일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에 따르면,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연결도로 사업 구간 내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는 평면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해당 구간은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입체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장대교차로와 함께 유성도심에서 학하동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인한 정체가 잦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때문에 통행 흐름의 시너지 효과와 원활한 연결성을 위해 입체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장대네거리 입체교차로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장대네거리 입체화 건립을 촉구하면서 BRT연결도로 건설사업 내 유성생명과학고 삼거리 접속 구간에 대해서도 입체화 설계 변경을 요청했다.
당시 추진위는 "세종과 유성IC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도안 방향으로 무정차로 빼내야만 교통재앙을 막을 수 있다"며 "BRT 연결도로 공사에서 유성생명과학고 삼거리와 접속하는 구간은 고속도로를 상향시켜 연결해야 하는데, 해당 공사는 올해 말 착공해 3년 뒤 완공할 계획이어서 입체 교차 설계 변경과 시공에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시와 행복청은 BRT 연결도로 건설사업 내 호남고속도로 지형을 높이는 공사를 올해 말 착공하려고 계획 중이다. 해당 사업 구간의 호남고속도로는 지하로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약 400m 거리의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와 연결시킬 경우 급경사가 되기 때문에 고속도로의 지형 높이를 조정해 경사를 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공사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3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근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해 효율적인 입체화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유성생명과학고 삼거리도 함께 설계 변경을 추진해야 주문하고 있다. 사업비 절감은 물론 원활한 교통 흐름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얘기다.
이건선 대전시 개발위원회 부회장은 "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학하동 방향으로 이동하는 구간은 도로 적체가 심각하고 향후 대단지 아파트나 산업단지 조성으로 교통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호등 없는 입체교차로 방식으로 교통 흐름을 뚫어줘야 한다"며 "BRT 연결도로 사업구간 내 호남고속도로가 지하로 연결되면서 지형이 높은 창말마을을 깎아내리고 있는데 원래 높이를 유지한 상태에서 유성생명과학고삼거리를 고가도로로 연결시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입체 방식의 교차로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형의 고도를 활용해 입체화시킨다면 호남고속도로를 높이기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 보다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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