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리아 핀테크, 해외로 나가자

2022. 6. 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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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원 원투씨엠글로벌 대표

기술과 금융이 결합되어 다른 차원의 서비스와 사업 및 산업을 만들어 내는 영역을 핀테크 영역이라고 한다. 이러한 핀테크 산업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일반화되고, 보안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더욱 풍부하게 발전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을 이야기할 때, 흔히 하는 이야기가 중국에서는 거지도 QR로 동냥을 한다는 예를 들곤 한다.

물론 중국 시장은 전통적 금융 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수한 플랫폼과 서비스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발생하는 보안의 문제,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산업적으로는 규제 완화가 이러한 핀테크 산업의 발전에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었다. 전통적으로 금융업을 일정한 라이선스 기반 아래 사업자의 사업 자체를 규제하였던 것과 달리 샌드박스의 실시 등 규제완화를 기회로 다양하고 풍부한 서비스와 사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기술적으로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일반화되고 다양한 본인인증 기술이 등장하면서 핀테크 사업이 발전하였다. 글라우드 기반의 오픈 소스 등이 금융 시스템에 도입되고, 공인인증서를 대신해 생체 인증 등 다양한 본인인증 기술이 등장하면서 핀테크 사업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핀테크 산업은 향후 어떻게 더 발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기술적 요소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결국에는 개인의 금융 생활 전반을 커버하는 개인자산관리 서비스가 보다 고도화되고 지능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작용하는 기술적 요소는 데이터와 공지능 관련 기술이 이를 선도할 것이라고 지목되고 있다.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해 개인에게 최적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줌과 동시에 선택의 옵션을 제공하고 추천하여 주는 서비스를 통하여 비전문가인 소비자들이 월가의 펀드 매니저와 같은 수준의 분석과 금융 포트폴리오를 실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미 머신러닝에 의한 인공지능의 우수성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그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다양한 알고리즘과 학습 데이터를 통하여 학습된 인공지능의 서비스들이 개인맞춤형 금융 '과외 선생님'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주요한 핀테크 서비스인 지불 결제 서비스는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단순하게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거래의 대금을 지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거래의 유형과 특성과 결합한 다양한 지불 결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다양한 방식의 신용 결제, 할부 결제, 조건부 결제 등이 별도의 금융 기관을 연계하지 않고 지불 결제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지불 결제 서비스는 소비생활 자체를 모니터링하고 컨설팅 해주는 서비스와 결합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지불 결제 서비스의 발전은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본인인증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산 원장을 통해 지불 결제 서비스를 처리하는 블록체인 기술도 해당 분야에서 더욱 많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업자간 거래 등에 있어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금융 기관을 통하지 않고, 바로 거래 현장에서 제공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담보 대출, 일시 대출, 구매자금 대출 등 복잡한 거래상의 금융 서비스가 사전에 공유된 정보와 데이터에 기초하여 즉시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도 데이터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상의 데이터를 기초로 새로운 서비스를 보장하고 관리해 이를 근거로 다양한 거래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구조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핀테크 서비스의 공간이 글로벌로 확장돼 크로스보더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우수 핀테크 기업들도 최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기술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핀테크 산업 자체가 한 국가의 규제와 규제완화를 기회로 성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가 다수 출현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필자는 해외에서 국내 금융 기관들의 우수한 비대면 서비스나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를 해외 전문가들에게 소개를 하면, 해외의 전문가들이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때마다 "그런데 왜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핀테크 기업들은 더 큰 시장인 해외시장으로는 확대하지 않느냐" 하는 질문을 받곤 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제 시장을 국내로 한정하지 말고 글로벌 공간에 내세울 수 있는 기술과 사업에 더욱 도전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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