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정공법 택한 구광모의 LG그룹..사장단 회의 열고 '고객가치'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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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위기탈출 정공법인 "고객가치 극대화"를 꺼내 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극복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근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마련한 긴급 대책회의와 사뭇 다른 주제로 볼 수도 있지만, 구 회장이 그동안 어려운 시기마다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키워드여서 "고객 가치를 높여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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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위기탈출 정공법인 "고객가치 극대화"를 꺼내 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극복에 나섰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주재한 경영전략회의를 23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그룹 본사에서 열었다.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등 LG계열사 사장단 전원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 주제는 구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고객 가치 강화'였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근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마련한 긴급 대책회의와 사뭇 다른 주제로 볼 수도 있지만, 구 회장이 그동안 어려운 시기마다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키워드여서 "고객 가치를 높여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구 회장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일관성 있게 고객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펴왔고, 이번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고객 가치를 가장 최우선에 두고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G 역시 최근 일고 있는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등 외부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다. 전자는 당장 소비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전 수요 감소를, 원자재가 상승을 우려하는 화학 등 다른 계열사들도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LG는 이번에도 그룹이 주도하는 비상경영계획 수립보다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전략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 회장이 지난달 30일부터 계열사별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상반기 전략 보고회를 받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LG 관계자는 "위기 대응은 항상 한다는 게 회사 철학"이라며 "사업이 다양해 구체적인 리스크 관리는 계열사별로 고민하고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LG뿐만 아니라 삼성, SK, 현대자동차, 롯데 등도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을 긴박한 위기로 인식하고 총수가 직접 주관하는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삼성의 경우 2019년 이후 3년 만에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경영 활로 찾기를 논의하기도 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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